[공고문 읽어주는 여자] '시세차익 10억' 르엘 신반포…중도금 대출 불가

[앵커]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신반포14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르엘 신반포’가 이달 말 분양에 나섭니다. 올해 처음으로 강남권에서 분양되는 단지이기도 한데요. 이 단지는 10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알려져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일반분양 물량으로 책정된 가구 수가 67가구에 불과한 만큼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이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늘 ‘공고문 읽어주는 여자’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부동산팀 지혜진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이 단지는 분양가가 공개되며 화제가 됐는데요. 분양가가 얼마로 책정됐고, 인근 단지와 비교하면 얼마나 차이가 나나요?

[기자]

이 단지의 최고가 기준 전용면적별 가격은 전용 59㎡가 12억3,000만원, 84㎡가 16억5,300만원~16억7,200만원 수준입니다.

이는 다음 달 입주를 앞둔 주변의 ‘신반포 센트럴 자이’ 입주권과 비교했을 때 10~20억원가량 차이 나는 가격입니다. 신반포 센트럴 자이는 현재 전용면적 59㎡가 22~23억원, 85㎡는 29~30억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습니다. 

주변 단지 실거래가와 비교해봐도 시세 차익은 엄청난데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확인해 봤더니 ‘래미안 퍼스티지’ 전용 59㎡는 이달 23억원에 거래됐습니다. 

르엘 신반포 광역조감도. [사진=롯데건설]

[앵커]

르엘 신반포 일반 물량이 67가구에 불과하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기자]

네. 평균 청약경쟁률이 높을 것이란 예상이 벌써부터 나오는데요. 이 단지는 규모가 작을 뿐만 아니라 조합원과 임대 물량으로 빠진 가구 수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력 세대인 84㎡와 그 이상에서 저층 물량 비율이 높습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4층, 3개동, 280가구 규모인데요.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67가구입니다. △54㎡ 13가구 △59㎡ 13가구 △84㎡A 13가구 △84㎡B 20가구 △100㎡ 8가구가 일반분양 됩니다.

층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전용 54㎡는 △2층 1가구 △4층 1가구 △5~9층 3가구 △10층 이상 8가구, 전용 59㎡는 △2층 1가구 △5~9층 1가구 △10층 이상 11가구입니다.

전용 84㎡는 △2층 5가구 △3층 6가구 △4층 5가구 △5~9층 4가구 △10층 이상 13가구입니다. 100㎡는 2~5층까지 각 2가구씩입니다.

[앵커]

공고문을 보면 청약 시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기자]

먼저 이 단지는 ‘르엘 신반포 센트럴’과 인접해 있긴 하지만 같은 단지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총 가구 수가 280가구 정도로 소규모 단지입니다. 이에 따라 500가구 이상인 르엘 신반포 센트럴과 커뮤니티 시설 등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입주자 모집공고문에도 나와 있는데요. 단지는 “르엘 신반포 센트럴 현장과 하나의 단지가 아니므로 단위세대의 형태, 실별 크기, 발코니 위치, 창호의 형태가 다르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또한 “제공품목, 마감형태, 가구디자인, 유상옵션도 다르다”고 알리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시설도 마찬가지입니다. 르엘 신반포 센트럴에는 스카이라운지와 프리미엄 독서실과 조식서비스가 가능한 L-다이닝카페 등의 편의 시설 마련되지만 르엘 신반포에는 없습니다.

르엘 신반포 단지 커뮤니티 시설로는 풀숲아트리움과 어린이놀이터, 북카페, 헬스장, 어린이집, 실내골프장, 경로당, 클럽라운지 등이 마련됩니다.

저층부의 경우 주변에 어떤 구조물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공고문에 “저층부 세대는 단지 주변 도로, 단지 내 차로 및 비상차로, 문주 주차 출입구, 부대시설, 가로등, 진출입 차량 등의 전조등에 의해 소음, 조망 등 환경권 및 사생활 침해 야간조명에 의한 눈부심 영향 받을 수 있음”이라고 적혀 있거든요.

일례로 201동 후면과 203동 전면에는 대형 문주 구조물이 설치될 예정인데, 이 동의 저층 세대는 시야나 채광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앵커]

시세차익 보고 청약에 뛰어들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청약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오는 30일 해당지역(서울특별시 1년이상 거주) 예비청약자를 대상으로 1순위 청약을 받습니다. 31일은 기타지역(서울특별시 1년 미만 거주, 경기도·인천시 거주), 4월 1일은 2순위(서울특별시, 경기도·인천시 거주) 순입니다.

당첨자 발표는 4월 9일입니다. 계약은 4월 22~24일까지 사흘간 견본주택에서 체결합니다. 입주는 2022년 12월로 예정됐습니다. 

중도금 대출은 받을 수 없습니다. 서울은 투기과열지구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원칙적으로 투기과열지구에서는 9억원이 넘는 주택은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습니다. /hey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