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막아 빼앗겼다” VS “공매 불가피했다”

[앵커]
앞선 레포트 봤듯이 시행사와 시공사간 시가 4,000억짜리 강남 빌딩 소유권 분쟁이 2차전에 돌입했습니다. 시행사는 시공사가 분양을 방해해 건물이 넘어갔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시공사는 시행사가 합의 없이 분양일정을 진행해 우려를 나타냈을 뿐 분양을 방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갈수록 논란이 되고 있는 강남 빌딩 소유권 분쟁. 이번엔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 9월 분양이 이뤄진 에이프로스퀘어 빌딩.
분양 당시 시공사인 두산중공업은 시행사인 시선RDI에 중도금대출 보증과 로고 사용 등을 한시적으로 중단했습니다. 분양을 진행할 경우 공사 중단도 불사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분양할 때 시공사와 합의가 없었고, 신문 광고도 일방적으로 진행했다는 이유에섭니다.
이를 두고 시행사인 시선RDI는 “두산중공업이 분양을 못 하게 막아 분양에 실패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최소 필요사업비를 제외한 비용집행의 유보와 분양지원 업무의 유보만을 이야기했을 뿐, 분양을 막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분양에 실패한 이 빌딩은 결국 공매에 넘어갔습니다.
2013년 12월 20일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엠플러스자산운용이 1,680억원에 건물 주인이 됩니다.
하지만 이날 엠플러스는 두산중공업에 액면가액으로 되판다는 협약서를 작성했습니다. 결국 건물 소유권은 두산중공업이 가져갔습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건물 분양이 잘 되지 않아 매각은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시행사가 진 빚을 시공사가 대신 갚은 것도 논란꺼리입니다.
시행사는 2011년 5월 30일까지 1,200억원의 채무를 갚아야 했지만 만기연장이 되지 않았고, 다음 날 두산중공업이 빚을 대신 갚습니다.
[인터뷰] 김대근 / 시선RDI 대표
“우리는 대출받은 거를 그대로 갚아나가든 아니면 매각을 하든 분양을 하든지해서 갚아나가면 되는 거였습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이 채무보증을 하고 있었다”라며 “2011년 2월경 보증기간인 5월 30일이 경과하면 더 이상은 보증을 설 수 없다는 의사를 분명이 전달한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csjung@sedaily.com
[영상취재 허재호 / 영상편집 강현규]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신한금융 "장기연체 고객 이자 감면"…'헬프업&밸류업' 확대
- 산업부, AI 기반 차세대 신약 설계·제조 R&D에 374억 지원
- 중소·중견기업, 수출확대 위해 고려하는 신규시장 1순위 '미국'
- 현대차, 넥쏘 비용 지원 프로그램…할부금 유예·충전비 지원
- LG, 美 바이오 투자 가속화…투자액 5000만달러 넘어
- 한국형 '수요응답형 교통' 헝가리 적용…현대차 사업 참여
- 무보, LG화학 美 양극재 공장 건설에 10억달러 보증 지원
- "AI 데이터센터 시장, 5년간 연평균 28%씩 성장한다"
- '구글 지도반출' 한미 정상회담 후 결론…한 번 더 유보할 듯
- GV70, 글로벌 누적판매 30만대 돌파…제네시스 SUV 중 처음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부산시, 4~9일 전통시장 12곳 농축산물 할인행사 진행
- 2"더위 잡고 지역 경제 살렸다"…제18회 정남진 장흥 물축제 성공적 마무리
- 3영천시, “장난감 대여 UP, 탄소 DOWN”.. .폐건전지 반납 시 장난감 추가 대여 사업 시작
- 4영천시, ‘보현산별빛축제’ 홍보.. 경주 황리단길에서 로드마케팅 펼쳐
- 5포항시, '포항강소특구' 2년 연속 ‘우수특구’ 선정… 4년 연속 최고·우수 등급 쾌거
- 6'2025 포항 송도 비치 레트로 페스티벌’...바다 물들인 복고의 향연 펼치다
- 7한·미 청소년 외교교류단, “APEC 도시 경주를 만나다”... 6년 만에 경주 방문
- 8APEC 개최지 경주시, 최휘영 문체부 장관 취임 후 첫 공식 방문
- 9"장수 방화동자연휴양림, 뜨겁게 달궜다"…장수쿨밸리페스티벌 성료
- 10BPA, '해범이와 뿌뿌', 전국 지자체·공공캐릭터 공모전 본선 무대 올라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