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규제에…9억 이상 오피스텔 거래량 ‘껑충’
[서울경제TV=지혜진기자] 정부가 9억원 이상 주택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주거용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가정보연구소는 9억원이상 오피스텔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국에서 거래된 9억원 이상 오피스텔은 56건이다. 17건 거래된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2배 정도 늘어난 것.
가장 거래가 많은 지역은 서울로 총 39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뒤이어 △경기도 9건 △부산 8건 순이다.
서울 내에서는 강남이 11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나타냈다. △영등포 8건 △양천구 7건 △용산구·서초구 5건 △마포구 3건 순이다. 대표 단지로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도곡동 SK리더스뷰 등이 있다.
개별 단지 가운데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진 단지로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부띠크 모나코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타임브릿지가 각각 5건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9억원 이상 오피스텔은 대부분 고급
오피스텔로 주거 목적이 많다”며 “최근 아파트처럼 지은 대형
오피스텔이 등장하는 등 기존의 단점을 상쇄하는 단지들이 나온 것도 오피스텔을 주거처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이유”라고 설명했다.
조현택 연구원은 최근 강화된 주택 관련 규제도 오피스텔의 인기를 높이는 데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해 고가 주택구매용 대출 규제가 강화돼 대출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고가 오피스텔 거래량이 증가했다”며 “여기에
최근 코로나19로 수익형 부동산 중에서는 상가보다 오피스나 오피스텔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졌다”고 말했다.
12.16대책 전후 3개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9억원 이하 vs 초과 증감률 비교표. [사진=KB부동산 리브온]
실제 KB부동산 리브온 조사에 따르면 12·16대책 이후 서울과 경기의 9억원 초과 아파트 매매거래량 아파트
감소 폭이 다른 지역에 비해 두드러졌다. 특히 서울 9억원
초과 아파트의 실거래 신고 건수는 3,731건으로 대책 직전 3개월(9,757건) 대비
61%(6,026건) 줄었다.
이미윤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전문위원은 “고가 아파트는 대출 규제로 자금 마련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여기에 공시가격 인상으로 보유세 부담도 커지면서 9억원 이상 아파트 비중이 높은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거래량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hey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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