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블록딜…“양사에 Win-Win”

증권·금융 입력 2020-04-07 08:59:05 수정 2020-04-07 08:59:05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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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CJ ENM이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8%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정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CJ ENM의 이번 조치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양사에 도움이 되는 결정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 6일 CJ ENM은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스튜디오드래곤의 주식 224만 7,710주를 7일 개장 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이날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처분 단가는 6일 종가 기준 할인율 9%를 적용한 7만3,800원으로, 블록딜을 통해 CJ ENM이 확보하게 되는 자금은 총 1,659억원이다. 주간사는 JP모건이며, 이번 블록딜 이후 CJ ENM의 스튜디오드래곤 지분은 종전 66.18%에서 58.18%로 줄어든다. CJ ENM은 이번 블록딜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투자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CJ ENM의 블록딜과 관련해 7일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사에 윈윈(Win-Win)이 되는 결정”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김 연구원은 “지분 8% 매각 후 CJ ENM이 보유하게 되는 지분율은 58%로 기존 그대로 지위가 유지되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블록딜을 통해 CJ ENM은 제작비 낮출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스튜디오드래곤은 CJ ENM 외 다른 플랫폼 편성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면서 판매 채널을 다양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태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 입장에서 이번 블록딜을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최대 9%에 달하는 할인율과 매수 주체가 전략적 투자자(SI)가 아니라 재무적 투자자(FI)라는 점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쉽다”면서도 “기존 30%에 불과했던 유통 주식 비율이 38%까지 확대된다면 외국인 투자자의 추가 유입 가능성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이어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유럽·일본 등지의 드라마 촬영이 중단되며 연말부터 주요 플랫폼의 신작 공개가 어려워지며 한국 콘텐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스튜디오드래곤을 포함한 국내 드라마 제작사에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며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한 분석도 덧붙였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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