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멈췄던 대구 분양시장 기지개…2분기 1만가구 분양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연기됐던 대구지역 분양시장이 다시 재개되고 있다.
앞서 사이버 견본주택을 운영한 신규 단지들이 우수한 청약 성적을 거두면서 분양 일정을 소화하려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대구에서 분양한 신규 단지 5곳(임대 제외) 모두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이후 청약접수를 받은 ‘봉덕2차 화성파크드림’은 1순위 평균 30.55대 1을 기록했으며, 이어 분양한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는 1순위 평균 119.62대 1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대구 분양시장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이유로 공급 부족을 꼽는다. 한 전문가는 “올 초 청약시스템 개편으로 잠시 중단됐던 분양이 코로나19 사태로 지연되면서 예정된 공급물량이 대폭 감소했다”면서 “여기에 인프라가 풍부한 도심 입지에 공급된 경우가 많아 분양을 기다린 수요자들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건설사에서 사이버 견본주택을 운영하며 VR을 적용하거나 동영상을 제공하는 등 수요자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 점도 분양 성적을 끌어올리는데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아파트 상품이 평준화된 점도 실물 견본주택을 보지 않고 입지와 분양가 등으로 구매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관측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대구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단지는 9일 기준 총 15개 단지, 1만33가구(임대 제외)다. 전년 동기(6,979가구) 대비 43.76% 증가한 수치다.
분양물량을 구별로 살펴보면 △수성구 2,382가구 △중구 2,344가구 △서구 1,678가구 △북구 1,237가구 △동구 874가구 △달성군 869가구 △달서구 649가구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구는 수성구를 제외한 전 지역이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투자 접근성이 높고, 지역 수요자들이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큰 만큼 추후 예정된 청약시장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예정된 물량이 많은 만큼 수요자들은 입지나 상품성을 꼼꼼히 살펴보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이달 대구 중구 동인동1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동인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3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84~177㎡ 410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90실 등 총 500세대로 구성된다.
북구에서는 현대건설이 고성동1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8층, 8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59~101㎡ 937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63~67㎡ 270실 등 총 1,207세대로 구성된다.
동구에서는 6월 화성산업이 신암4동 재건축 사업으로 ‘신암뉴타운 화성파크드림’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17층, 13개동, 전용면적 59~123㎡ 1,049가구로 구성되며 이중 741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수성구에서는 쌍용건설이 범어동 일원에서 주거복합단지 ‘쌍용 더 플래티넘 범어’를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39층 3개동, 아파트 207가구와 오피스텔 85실 등 총 292가구로 구성된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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