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발 아파트값 하락세…용산·동작·과천 등 확산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세가 수도권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대출 규제와 보유세 부담,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부 풍선효과가 나타났던 서울 비강남권과 경기 지역들의 오름폭이 축소됐고, 서울 강남4구에 이어 용산과 동작, 경기 과천 등 아파트값 하락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로 3주 연속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0.22% 떨어졌고 일반 아파트도 0.01% 내렸다. 일반 아파트는 지난해 6월 중순(-0.02%) 이후 41주 만에 떨어졌다.
서울 부동산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매수세가 더 위축되는 분위기다. 지역별로는 ▼송파(-0.24%) ▼강남(-0.16%) ▼강동(-0.03%) ▼동작(-0.03%) ▼용산(-0.03%) ▼서초(-0.02%) 등 순으로 하락했다.
송파는 잠실동 레이크팰리스와 주공5단지, 잠실엘스를 비롯해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1,000만~5,000만원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와 주공1단지, 대치동 선경1,2차, 도곡동 도곡렉슬 등이 3,000만~7,500만원 떨어졌다.
동작은 흑석동 흑석한강센트레빌2차가 2,500만원 하향 조정됐다. 반면 △노원(0.14%) △동대문(0.08%) △성북(0.06%) △양천(0.05%) 등은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수용성’ 등 경기 남부권이 여전히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폭이 꾸준히 둔화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구리(0.11%) △성남(0.11%) △군포(0.09%) △하남(0.09%) △화성(0.09%) △부천(0.08%) △의왕(0.08%) △광명(0.07%) △수원(0.07%) 등이 올랐다.
구리는 토평동 토평한일, 인창동 동원베네스트, 교문동 구리두산 등이 500만~1,250만원 상승했다. 성남은 단대동 선경논골, 상대원동 산성, 선경(상대원2차)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반면 ▼과천(-0.06%) ▼광주(-0.03%) ▼이천(-0.01%)은 하락했다. 과천은 매수세 위축으로 원문동 래미안슈르3단지와 별양동 래미안슈르가 1,000만원가량 떨어져 그 동안의 상승세가 멈췄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매수세 위축이 강남권을 넘어 주변 지역으로 확대되고 그동안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외곽지역과 경기 남부지역도 계속해서 오름폭이 축소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여파로 매수세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수도권 외곽 지역의 하락 전환도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관측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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