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표 부촌 타이틀 놓고 해운대구 VS 수영구 '격돌'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서울에 ‘강남’과 ‘서초’가 있다면, 부산에는 ‘해운대’와 ‘수영’이 있다. 두 지역은 부산 대표 부촌 타이틀을 놓고 20년 동안 엎치락뒤치락 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 부동산시장에서는 두 지역의 ‘왕좌의 게임’이 다시 시작된 모습이다. 수영구가 본격화된 정비사업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이에 맞선 해운대구는 해안가 최고급 주거시설로 승부를 띄운 것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부산은 지금 해운대구와 수영구의 최고 부촌 타이틀 경쟁이 다시금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안가 최고급 주거시설 공급이 잇따르는 해운대는 전국구를 넘어 세계적인 도시로 지역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수영구는 활발한 정비사업으로 노후이미지를 벗으며 이를 바짝 뒤쫓는 모양새”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수영구는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해운대 못지않은, 부산을 대표하는 부촌으로 통했다. 실제 2000년대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수영구의 평균 집값이 해운대를 앞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해운대에 센텀시티와 마린시티가 개발된 2000년대 중후반부터는 평가가 뒤집혔다. 특히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와 각종 편의시설이 밀집된 해운대구와 비교해 노후화 이미지가 커졌고 점차 격차는 벌어지기 시작했다.
한동안 부촌 타이틀에서 멀어졌던 수영구는 곳곳에서 진행 중인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다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노후이미지를 벗으면, 기존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광안리 일대 개발도 수영구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 광안리 해변 맞닿은 민락동 일대는 최근 주거시설 개발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 1,000여 가구가 입주를 알렸고, 올 봄에는 주거용 오피스텔도 잇따라 분양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선 해운대구는 최근 해안가를 중심으로 조성되는 최고급 주거시설을 통해 지역 가치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 특히 해운대는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를 대표하는 ‘비치주거벨트’를 조성해 부촌으로써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해운대 비치주거벨트의 시작은 ‘엘시티’가 알렸다. 대한민국 최고 주거시설을 표방한 이 단지는 지난해 11월 입주를 본격화 하면서 해운대의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운대구 H부동산 관계자는 “해운대는 최근 해안가를 중심으로 최고급 주거시설이 속속 등장하며 부촌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비사업으로 반격을 알린 수영구의 상승세가 거세지만, 기본적으로 부산 어디든 이동이 편한 입지와 우수한 교통망, 대한민국 최고 해안가라는 상징을 가지고 있는 해운대의 아성을 뛰어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주거브랜드 ‘빌리브’로 알려진 신세계건설이 최근 해운대 중심에 고급 레지던스인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를 오는 5월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달 진행된 부산 남구 용호동 일대 ‘빌리브 센트로’는 최고 616대 1, 평균 38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는 해운대구 우동 645-6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단지로 지하 5층~지상 38층, 36개 타입 총 284개 유닛으로 조성되며 그 동안의 주거시설과는 차별화한 ‘하이엔드 리조트룩 하우스’로 조성된다.
상위 1%의 부자들이 거주하는 주거형태로 최고급 시설과 커뮤니티, 각종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단지는 획일화된 레이아웃을 벗어나 스튜디오 타입부터 스위트 타입까지 다양한 평면으로 구성된다. 또 조망을 극대화 한 유리 커튼월이 적용돼 집안 어디에서든 해운대 해변과 부산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최상층인 38층에는 4계절 해운대 바다 조망을 누릴 수 있는 층고 7.5m 높이의 인피니티 풀과 클럽라운지, 듀플렉스 사우나, 피트니스 등이 조성되며, 4층에는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인 라이브러리 라운지와 멀티 라운지, 가든테라스 등이 꾸며진다.
이 밖에도 단지는 입주자의 삶의 품격을 높일 주거서비스로 시큐리티 서비스(컨시어지 데스크)를 비롯해, 카셰어링 서비스, 세대청소 서비스, 드라이클리닝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프리미엄 요트 연계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관계자는 “해운대의 가치에 걸맞은 최고급 주거시설이 될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에 벌써부터 서울, 대구 지역 투자자 그룹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는 현재 부산과 서울에 각각 갤러리를 마련해 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갤러리에서는 내부평면(VR), 컨시어지 서비스 등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의 구체적인 정보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패러그라프 부산 갤러리’는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678-2번지(센텀고등학교 옆)에 위치하며, ‘패러그라프 서울 갤러리’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461 네이처 포엠 빌딩 2층(청담동 명품거리)에 마련된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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