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기금 대상·일정 결정…산은, 쌍용차 제외

[앵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기간산업을 지원할 안정기금의 세부 내용이 오늘(18일) 확정됩니다. 40조 규모로 항공·해운업에 우선 공급될 예정인데요.  대주주  마힌드라의 철수 검토로 위기에 처한 쌍용차는 지원 여부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정새미 기자입니다. 

[기자]

기안기금운용심의회가 오늘(18일) 오후 4시쯤 회의를 열고 기안기금의 구체적인 지원 일정과 기안채 발행 등에 관한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정부는 이번 심의위를 통해 국내 자동차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 여부를 결정합니다. 

당초 기금의 대상을 항공·해운업으로 한정했으나 자동차 업계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지원 대상 확대를 검토중입니다.

기안기금의 첫 번째 기업은 대한항공이 될 전망입니다. 

저비용항공사(LCC)는 제외하고 대형항공사만 지원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은 인수합병이 마무리된 후 기안기금의 지원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건은 유동성 위기에 빠진 쌍용차에 대한 지원 여부입니다. 

쌍용차는 마힌드라가 코로나를 이유로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는 점 등으로 정부를 설득한다는 구상이지만, 이동걸 산은 회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에 대한 기금 지원에 부정적인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쌍용차가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경영 상황이 좋지 않았던 만큼 지원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다만 다음달 만기가 도래하는 900억 원 규모의 단기 차입금에 대해서는 만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협의 중입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당장 급한 불을 끄게 됐지만 기금 지원 없이 사업을 지속하기 쉽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새미입니다.  / jam@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