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빗 사교공간…어메니티 특화 단지 ‘눈길’

경제·산업 입력 2020-07-07 08:40:02 수정 2020-07-07 08:40:02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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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아이앤디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공급한 '펜트힐 캐스케이드' 조감도. [사진=유림아이앤디]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주거트렌드가 바뀌면서 최근 분양시장에서 어메니티 특화 단지를 찾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어메니티(Amenity)란 생활편의용품 또는 편의시설로, 분양시장에서는 단지 내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의미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주거공간의 의미가 바뀌고 있는 모습이다. 과거에는 주거공간이 단순 의식주를 해결하는 곳이었다면, 근래에는 문화를 향유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공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주거시설도 진화를 거듭 중이다.

 

실제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진행한 주택 구매 및 수익형 부동산 투자 의향설문조사에서 주택 구입 시 가장 우선하는 조건으로 전체 응답자의 40.57%커뮤니티 시설을 포함한 주변 생활환경을 꼽았다. 이어 교통(33.61%)’·‘출퇴근 거리(16.29%)’·‘학군 (15.65%)’ 등이 뒤를 이었다.

 

생활환경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어메니티 특화 단지가 주목 받고 있다. 집에서도 호텔급의 서비스를 누리고자 하는 수요자들을 겨냥, 고가의 주거시설을 중심으로 도입사례가 늘고 있다. 입주민들만을 위한 사교의 장을 마련하거나 특별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어메니티도 등장하고 있다.

 

어메니티를 갖춘 단지는 분양성적도 양호하다. 201812월 서울시 성동구에서 분양한 더라움 펜트하우스는 오피스텔 357실이 3개월 만에 모두 주인을 찾았다. 루프테라스·인피니티풀·고급 사우나 등 우수 어메니티를 내세운 것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한층 다양한 어메니티를 내세운 단지들이 등장하고 있다. 서울시 송파구 소재 고급 레지던스인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입주민 전용 초고층 라운지·와인셀러·파티룸·레슨룸·미팅룸 등을 선보여, 재계인사 및 유명 연예인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 다수가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농구장과 클럽하우스 등이 조성돼 있는 서울시 용산구의 나인원 한남역시 유명 연예인이 매입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주거공간에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하는 니즈를 반영해 고가의 주택을 중심으로 다양한 어메니티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상대적으로 주거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데다 감염 걱정 없이 안전하고 프라이빗한 사교모임에 대한 갈증이 확산되면서 단지 내 고급 어메니티를 찾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보를 공유하며, 담론을 나눌 수 있는 제한적 성격의 모임을 원하는 수요자들도 어메니티 특화 단지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독특한 어메니티를 앞세운 단지 분양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유림아이앤디는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106번지 일원에서 펜트힐 캐스케이드를 분양 중이다. 전용 43~47고급주거시설 (도시형생활주택) 130가구와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국내 최초의 캐스케이드형 입면을 도입한 근린생활시설에는 어반 겟어웨이 스파를 비롯, ‘컨템포러리 와인펍’·‘셀렉 다이닝’·‘워터테라피 피트니스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았다.

 

신세계건설은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645-5번지에서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를 분양 중이다. 규모는 전용 22~159생활숙박시설 총 284실이다. 인피니티풀·사우나·클럽 라운지·피트니스 공간으로 구성된 패러그라프 클럽을 비롯, 프라이빗 라운지 등 입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다수 조성된다.

 

KB부동산신탁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17-733번지 일원에서 수원역 가온팰리스를 분양 중이다. 규모는 전용 23~28오피스텔 총 696실이다. 호텔 뷔페식 레스토랑이 들어서며, 대형 피트니스 센터·옥상정원 등 편의시설 등도 다수 마련된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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