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창 기아차 사장, 소하리 공장 방문…"차별화된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
경제·산업
입력 2020-08-13 11:52:39
수정 2020-08-13 11:52:39
정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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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정새미 기자] 기아자동차가 국내 자동차 구독 서비스를 확대하고 해외 모빌리티 업체와 협력을 늘리는 등 글로벌 모빌리티 전략 다각화에 나선다.
기아차 송호성 사장은 13일 경기 광명시 소하리 공장을 방문, 이달 출시를 앞둔 4세대 카니발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이를 계기로 기아차 글로벌 모빌리티 전략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송 사장은 "기아차의 오랜 생산 경험과 전통을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차량과 차별화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 1월 '전기차 및 모빌리티 솔루션'의 2대 미래 사업으로 과감한 전환을 하겠다는 중장기 미래 전략 'Plan S'를 공개하면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는 고객의 선택권과 편의 향상을 위해 자동차 구독 서비스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지난해 론칭한 자동차 구독 서비스인 기아플렉스(KIA FLEX)에 이번 4세대 카니발을 비롯한 신차를 추가, 운영 규모를 현재 135대에서 200여대 수준으로 늘리고 향후 출시할 전기차 역시 기아플렉스 EV 라인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어 주차와 세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 제공해 기아플렉스 고객의 이용 편의를 확대할 예정이다.
기아플렉스는 차량 조회, 예약, 결제, 반납까지 모든 과정을 스마트폰 앱으로 처리하는 비대면 서비스로 고객이 이용 가능한 차량을 조회해 월 단위로 자유롭게 차량을 이용하고 반납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글로벌 모빌리티 사업자와 협력을 강화해 현지에 최적화된 모빌리티 서비스를 확대한다.
기아차는 2018년 스페인 최대 에너지 기업인 랩솔과 합작사 형태로 설립한 카셰어링 서비스 '위블'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멀티모달(다양한 교통수단을 조합해 사용자의 이동 편의성을 최적화시키는 서비스)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위블은 특정 구역에서 자유롭게 차량을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는 프리플로팅 방식의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으로 현재 500대의 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가 운영되고 있다. 현재까지 회원 수 17만명, 일 평균 이용 3000건, 다운로드만 30만건에 달하는 등 스페인 최고 수준의 카셰어링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이와 더불어 이탈리아와 러시아에서는 '딜러 주도형'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를 올해 론칭할 계획이다. 딜러가 관리하는 기아차 차량을 고객이 하루에서 1년 이내로 대여하는 서비스로 추후 차량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다. 내년 유럽뿐 아니라 다른 해외 권역으로 서비스가 확대된다.
북미에서는 주요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와 협력을 강화하는 등 전기차(EV) 사업 체제 전환을 적극 추진한다.
지난해 기아차는 미국 카헤일링업체 리프트에 니로 EV 200대를 공급한데 이어, 올해는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서비스 법인인 '모션 랩'에 니로 하이브리드 44대를 공급했다.
모션 랩은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카셰어링, 로보택시, 셔틀 공유 등 각종 모빌리티 서비스의 실증 사업을 위해 미국 LA에 세운 법인으로 현재 LA 다운타운 지역을 중심으로 프리플로팅 방식의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아차는 리프트와 모션랩에 공급한 자동차에서 확보한 차량 운행 데이터를 활용해, 향후 모빌리티 서비스에 특화된 차량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신흥국에서도 기아차는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투자를 통해 협력 관계를 구축한 인도 최대 차량호출업체 올라와 카셰어링업체 레브, 그리고 동남아시아 차량호출업체 그랩 등에 공급한 차량과 운행 데이터를 활용해 현지에 최적화된 차량과 서비스 패키지를 연구할 계획이다.
송호성 사장은 "지역별 모빌리티 특성에 기반한 사업 전략을 토대로 다양한 파트너 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펼침으로써, 선제적인 전기차 사업 체제 전환과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하는 'Plan S' 전략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 j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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