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차별화 경쟁…특화설계·상품성 갖춘 단지 주목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주거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설사들은 입주민의 주거만족도를 높이고 경쟁사와 차별화된 상품성을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특화설계를 갖춰 분양시장에 나서고 있다. 특화설계는 이제 성공적인 분양 결과를 만드는 필수조건이 된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분양시장에서는 다양한 특화설계를 갖춘 분양 단지가 예비 청약자들의 많은 관심을 이끌었다. 지난 8월 KCC건설이 대구광역시 북구 고성동에 공급한 ‘대구 오페라 스위첸’의 경우 기존 4Bay설계와 차별화된 Full-Bay 평면 설계와 거실벽면 북매치 디자인을 적용한 아트월을 시공해 특별함을 선보였다. 그 결과 총 60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 544건이 접수돼 평균 17.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SK건설과 한진중공업이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에 분양한 ‘부평 SK VIEW 해모로’도 미세먼지 차단 특화설계 SK VIEW 클린에어 솔류션과 시각적인 심미감을 강화한 외관 디자인 등을 도입해 이목을 끌었다. 이렇다 보니 총 57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만7,621명이 신청, 평균 105.3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마감을 기록했다.
특별한 설계를 갖춰 차별화에 성공한 단지는 매매시장에서도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월 포스코건설이 부산시 동래구에 분양한 ‘더샵 온천 헤리티지’는 남향 위주 단지구성, 주방 장식장, 올인원 드레스룸, 다용도 수납공간 등 포스코건설만의 특화설계 도입했다. 당시 분양가는 3.3㎡당 평균 1,440만 원대로 분양됐는데 지난 8월 전용 84㎡가 5억8,870만 원(3.3㎡당 2,314만 원)에 거래돼 3.3㎡당 약 910만 원의 웃돈이 붙었다.
또한 한화건설이 지난해 11월 인천 루원시티에 분양한 ‘포레나 루원시티’도 반려견 놀이터인 포레나 펫 플레이 코트와 단차를 활용한 놀이터 포레나 울리불리 등 특화 조경시설을 선보였으며 세대 내에는 현관창고, 대형 드레스룸, 현관 팬트리, 자녀방 슬라이딩장 등을 선보였다. 이 단지 전용 84㎡가 지난달 5억1,670만 원(3.3㎡당 2,066만 원)에 거래돼 분양가(3.3㎡당 평균 1,365만원) 대비 3.3㎡당 약 700만 원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주거공간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며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다양한 특화설계를 갖춘 단지들이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라며 “건설사들도 앞다퉈 차별화되고 경쟁력을 갖춘 분양 예정단지들을 시장에 내놓고 있어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단지를 찾은 안목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차별화된 특화설계와 서비스를 갖춰 입주민의 주거만족도를 높일 분양단지가 속속 선보인다.
일성건설이 9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노형동에 ‘노형 프레스티지 125’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9층 전용 85~96㎡ 총 125실 고급주거시설과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기존 4Bay설계와 차별화된 5Bay(해당평면) 평면 특화설계가 적용되며 서비스면적을 포함한 주거실 사용 면적이 약 30~35평(구)이 제공돼 3~4인 가족이 여유롭고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파트와 동일한 주거상품이면서 임대, 숙박업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고 주택 수에 반영되지 않아 1가구 2주택에 해당되지 않는다. 단지 인근에 올 연말 개장을 앞둔 연면적 30만3,737㎡, 여의도 63빌딩의 1.8배에 달하는 제주 드림타워가 위치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남양주시 다산동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지금 디포레’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47~58㎡, 총 840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지상 4층~ 10층)과 단지 내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 지금 디포레’(지하 1층~지상 3층)로 구성된 대형주거복합시설이다. 단지 내 모든 호실은 희소성 높은 투룸으로 설계됐으며, 전 호실 타입에 따라 29㎡~40㎡의 대형 다락 공간이 넓은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된다. 또한, 전체 840실 중 약 28%에는 테라스가 마련돼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대림산업은 전남 순천에서 10월 'e편한세상 순천 어반타워'를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112㎡ 총 632가구로 구성되며 순천 최초로, 대림산업 혁신 주거 플랫폼 ‘C2하우스’를 선보인다. C2하우스는 내력벽을 최소화함으로써 구조 변경이 자유롭고, 수납을 극대화한 라이프스타일 맞춤 특화 설계 평면이다.
GS건설은 경기 의정부 '의정부역스카이자이' 견본주택을 11일 열고 본격 분양에 들어갔다. 지상 최고 49층 2개동, 전용면적 66·76·84㎡ 393가구로 조성된다. 3면 개방형 설계(일부 주택형)로 선보여 실사용 면적을 높이고, 채광·통풍도 극대화했다. 특히 피트니스센터, 스카이라운지, 게스트하우스 등 커뮤니티시설이 25층에 들어서 탁 트인 조망을 즐기며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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