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안양 등 수도권 중소형 단지 분양 활발…"환금성 갖춰"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덜한 중소형 주택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10.48을 기록해 지난해 7월(102.05) 이후 1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4억8,732만원에서 5억5,158만원으로 약 1년 동안 6,426만원 올랐다.
집값이 계속 오르자 더 비싸지기 전에 대출을 끼고서라도 주택을 구매해두려는 이른바 ‘영끌’ 주택 구매 트렌드도 관측되고 있다. ‘영끌’은 대출 등 주택 마련비용을 영혼까지 끌어 모아서라도 구입한다는 의미다.
이러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소형 주택의 매매거래가 활발한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월별 주택매매 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전국 주택 매매량은 133만5,245건으로 이 중 41.23%에 달하는 55만484건이 전용 60㎡ 이하의 중소형으로 확인됐다.
분양시장도 살펴보면, 올해 6월 경기도 광명에서 분양한 ‘광명 푸르지오 포레나’는 233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979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12.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최고 경쟁률은 중소형 평형인 전용 49.98㎡ 타입에서 나왔다. 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중소형 단지의 몸값 상승도 꾸준한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안양시 ‘주공뜨란채’ 전용 45.9㎡는 올해 1월 3억9,600만원에서 8월 4억5,000만원으로 약 7개월간 5,400만원 올랐다.
부동산 전문가는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택 구매를 서두르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대출 규제가 엄격한 고가의 큰 평형대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대출도 용이한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라며 “최근 1~2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환금성이 우수하다는 점도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분위기속에 건설사들도 속속 중소형 단지 공급에 나서고 있다.
한신공영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일대에 ‘안양 비산 한신더휴’를 분양 중이다. 전용 48~71㎡ 총 230가구 규모로, 이 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전용 48~62㎡ 총 110가구가 일반 분양물량이다. 각종 생활 인프라가 기 조성돼 있는 원도심 지역에 들어서는 정비사업 단지다.
안양시는 지난해 기준, 1인 가구 비율이 22.9%에 달하는 만큼 지역 내 갈아타기 수요가 풍부하다는 분석이다. 한신공영은 시공노하우를 살려 면적을 더 넓게 쓸 수 있도록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3bay 특화 설계를 적용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서울 광진구 일원에서 ‘자양 코오롱하늘채(가칭)’를 연내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46~52㎡ 총 165가구 규모로 조성돼, 소비자들의 주거 마련비용 부담을 낮췄다.
하호종합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대가트라움’을 분양 중이다. 전용 68~72㎡, 총 6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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