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환경·시세차익 누리는 '신흥주거지' 눈길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신흥주거지가 원도심을 제치고 높은 집값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새로 조성된 주거 및 상업시설이 깔끔하고 공원, 교통망 등 주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13일 KB국민은행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8월 전국에서 매매가격 상승률이 가장 컸던 지역은 2012년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로 나타났다. 세종시 주택매매가격 증감률(전월대비)은 6.44%로 서울(1.5%), 수도권(1.09%), 지방광역시(0.41%)를 훌쩍 웃돌았다.
세종시는 2017년 8월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이래, 가장 강력한 부동산 규제의 대상이었다. 그럼에도 지난 3년간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했던 지역이다. 지금도 쾌적한 주거 환경과 시세 차익을 기대하는 수요가 몰리면서 한국감정원 아파트 매매수급동향 지수 역시 129.7(8월)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전국 수치(108.4)를 상회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에선 광교신도시가 자리한 수원 영통(2.24%)은 물론, 성남 분당(2.09%), 구리(2.03%), 고양시 덕양구(1.6%), 남양주(1.52%), 용인 수지구(1.5%) 등 전형적인 신도시 택지개발 지역이 주택 매매가격 증감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인천에서도 송도국제도시가 자리한 연수구 집값이 한 달 만에 0.97%오르며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 투자자들 사이에선 대규모 택지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신흥주거지가 각광 받고 있다. 1기신도시와 2기신도시 공급이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최근에는 여주, 광주 등 수도권 동남부 지역 개발이 활발하다.
오학·천송 도시개발사업이 한창인 여주 천송동은 남한강을 따라 전원주택 단지가 들어선 곳이다. 남한강 수변공원과 여주도자기엑스포공원, 여주도자기마을, 봉미산 등이 조화를 이루며 녹지와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남한강 건너에는 여주시청과 여주터미널이 자리한 여주 시내가 있고 여주 시내와 인접한 교동에선 경강선 여주역세권 부지 개발사업 또한 진행되고 있다.
현재 경강선은 여주역에서 판교까지 약 50분 만에 도달할 수 있고, 진행 중인 수서-광주 복선전철화가 완료되면 40분 정도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원주까지 연장 예정이어서, 향후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주변 중부내륙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를 통해서도 수도권 및 전국 곳곳으로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광주는 태전지구에 이어 오포읍 태전지구와 고산지구가 미니신도시로 개발되고 있다. 남북으로 인접한 태전지구, 고산지구는 광주시 최초로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조성되는 택지지구로 직리천과 고산천 수변공원을 품고 있으며, 태전JC를 통해 성남 분당 등 수도권 주요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현재 공사 중인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완공 시 서울 도심 접근성 또한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이처럼 신흥주거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올해 분양시장에 나온 단지들이 속속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하고 있다. 6월 공급된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는 2.86대 1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됐다. 한달뒤엔 ‘광주 초월역 한라비발디’ 역시 9.6대 1의 평균경쟁률로 1순위 청약 완료에 성공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집값이 꾸준히 상승하고 2기신도시 공급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그 외 신도시급 신흥 주거지를 찾는 발길은 계속 늘 것”이라며 “올해 남은 수도권 개발지역에서 높은 청약경쟁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가운데 서해종합건설은 10월 여주시 오학·천송지구 바로 옆인 천송동 591-10번지 외 4필지 일원에 ‘여주 서해 스카이팰리스’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0층, 2개동 규모로 아파트 174가구(전용 77~112㎡)와 오피스텔 9실(전용 70·84㎡)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앞이 공원 및 1종주거지역으로 입주민들은 고층에서 남한강 영구조망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여주시 최초로 지상 39~40층에 스카이브리지를 선보이며 북카페, 피트니스, 도서관 등 스카이 커뮤니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단지는 전 세대에서 남한강 조망이 가능하며 여기에 4Bay 판상형 설계(일부세대)로 맞통풍 효과를 높였으며 복도 펜트리, ‘ㄷ’자형 주방, 드레스룸 등으로 구성돼 넓은 수납공간과 동선의 편리함을 갖췄다. 현암지구공원과 달맞이광장, 남한강수변공원 등의 녹지와 여주시청과 여주터미널 등 생활인프라도 갖췄다.
중흥건설은 이달 파주시 운정3지구 A-11블록에 ‘운정 중흥S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750가구로 조성되며 이미 개발이 완성된 운정1지구와 2지구의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으며, 오는 11월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개통됨에 따라 생활 편의와 교통환경을 모두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은 11월 광주시 고산1지구 C2블록에 ‘광주 오포C2블록 공동주택(가칭)’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C1블록에 분양한 ‘오포 더샵 센트럴포레’의 후속격인 단지로 총 1,449가구 대단지 아파트다. C2블록은 오포 더샵 센트럴포레의 남쪽 대각선 방향에 위치하며 단지 앞엔 초등학교, 고등학교 부지와 도서관 부지를 갖춘 ‘학세권’ 입지를 갖췄다. /csjung@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매출 축소에도 수익 개선”…건설사 3분기 실적 ‘활짝’
- ‘코리아패싱’ 논란 SK바이오팜 뇌전증약… “11월 초 허가”
- 지마켓, ‘셀러·고객·AI’ 7000억 투자…재도약 드라이브
- 삼성, 中企·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스마트공장 10주년 맞아
- LG엔솔·스텔란티스 加 합작공장, ‘안전 위반’ 논란
- 앱클론, CAR-T 치료제 ‘네스페셀’ 호주 특허 등록…글로벌 7개국 지적재산권 확보
- ‘SM 주가조작’ 김범수 무죄…카카오, AI·신사업 속도
- KT 김영섭 “사태 수습 후 책임”…위약금 면제 ‘불투명’
- 갤럭시S26, 삼성 ‘엑시노스2600’ 탑재 확정
- 원텍, 자사주 신탁 계약 체결…"책임 경영 실천"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김진태 지사, 국토교통부 장관 만나 ‘제5차 국가철도망’신규사업 반영 적극 건의
- 2해남군, 솔라시도에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 확정 발표만 남아…삼성 SDS 컨소시엄 단독 응모
- 3고창군-서울시 청소년, 문화유산으로 이어진 '우정의 다리'
- 4고창, 3500억 규모 '삼성전자 스마트허브단지' 착공
- 5남원 누리시민 15만 돌파, 스탬프 투어로 지역상권 활력
- 6수성구, ‘제8회 대한민국 주거복지문화 대상’ 혁신상 수상
- 7수성구, 일본인 대상 ‘글로벌 한방스쿨 1기 전문코스’ 성공적 마무리
- 8영덕군, ‘국제H웰니스페스타 2025’ 개최
- 9대구대 디자인예술대학, 2025 교수작품전 개최
- 10계명문화대, 달서구보건소와 RISE 기반 지역 보건의료‧헬스케어 혁신을 위한 협약체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