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전시회도 온라인·비대면으로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지난해까지만해도 코엑스나 킨텍스에서 열리는 대규모 전시회에 가면 참가객만 수 만 명에 달할 정도로 북적였는데요. 이러한 일반적인 전시회 모습이 코로나19 사태로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변화된 전시회 모습, 문다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G-FAIR KOREA 2020이 열린 어제(2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지난해만 해도 기업 관계자와 국내외 바이어, 일반 관람객 등으로 8-9만명이 북적였던 것과 달리 올해 행사장은 한산합니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중소기업 우수상품 전문 무역전시회 ‘G-FAIR KOREA 2020’를 열었는데, 코로나19를 감안해 온라인·비대면 방식으로 바꾸며 현장 참가객이 크게 줄어든 겁니다.
코로나19에 전시회 운영 방식도 크게 바뀌었습니다. 주최 측은 해외 바이어들의 입국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국내 최대 규모인 80개의 화상 상담장을 마련, 중소기업의 수출 상담과 구매 상담을 지원했습니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어지며 기업과 바이어 간 상담은 더 늘었고, 기업은 미리 맞춤형 제안을 준비할 수 있게 돼 더 심도 있는 상담이 가능해졌습니다.
오프라인 전시 대신 온라인 전시관이 도입됐으며 오프라인 행사 축소로 아낀 비용은 중소기업들의 해외 수출에 필요한 홍보 영상 제작에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참가 기업들은 오프라인 부스 제작 등 홍보 비용을 아끼고, 더 효율적인 상담이 가능해졌다며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인터뷰] 박중서/ 더 에스제이 메디 코스메틱 대표
“바이어하고 직접 상담을 했을 경우에 바이어들이 어떤 목적을 갖고 있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이번에 사전 미팅을 통해서 기업들을 평가하고 사전에 알고 있음으로 인해서 미팅을 수월하게…”
이번 행사를 주최한 경기도는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코로나19로 변화한 상황에 맞춰 중소기업 지원에 나섭니다.
[인터뷰] 이계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글로벌통상본부장
“중소기업들의 그동안 마케팅 방식이 아날로그적인 방식에 젖어 있었는데 앞으로는 홍보 콘텐츠가 디지털화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3:12 온라인 전시회라든가…”
이처럼 경기도가 방식을 바꿔서라도 전시회를 연 것은 지난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지원 사업에 참여해 수출에 성공했던 중소기업(2,207개)의 절 반 가량(1114개·50.4%)이 코로나19로 올해 상반기 수출이 중단되는 등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탠딩]
코로나19 사태로 도입된 새로운 형태의 언택트 전시회. 참여기업과 바이어 모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코로나 사태가 종식 이후에도 오프라인 전시회와 함께 하나의 형태로 지속 도입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경제 TV 문다애입니다./dalove@sedaily.com
[영상취재 이창훈/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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