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변 입지 수도권 알짜 땅, 어디어디 남았나

경제·산업 입력 2020-11-02 10:09:33 수정 2020-11-02 10:09:33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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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반달섬 조감도. [사진=엠티브이반달섬씨원개발 피에프브이]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바다, , 호수 등 물을 품은 수변 입지는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하기 마련이다. 일자리 등의 이유로 인구 집중도가 높아 과밀화 문제가 심각한 수도권의 경우 더더욱 그렇다. 집중 개발이 이뤄지다 보니 개발할 땅이 부족한데다가 활용할 수 있는 수변자원 자체도 많지 않다. 

 

특히 수변 입지는 주거지로서의 가치를 크게 높인다. 우선 탁 트인 조망과 함께, 물길에 따라 설치된 산책로, 운동시설 등 휴식과 여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국토의 70%를 차지하는 산이나 인위적으로 비교적 쉽게 조성할 수 있는 공원 등 다른 자연환경과 달리 수변 입지는 상대적으로 희소성까지 높아 더욱 높은 가치를 형성하게 된다.

 

대표적인 예가 한강변 아파트다. 과거부터 한강을 비롯한 수변 입지는 선호도 높은 주거지로 알려져 있고, 지금도 쾌적한 주거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로 통한다. 가령 서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파트로 서초구에 있는 아크로리버파크와 연예인 아파트로 불리는 트리마제등이 떠오르는 것도 같은 이유다. 고급스러운 이미지, 편리한 주거환경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공통적으로 한강과 인접한 단지라는 점이 이 단지들이 가치를 높이는 결정적 요소다.

 

실제 KB부동산 리브온 시세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파크의 전용면적 84평균 매매가는 202010월 기준 31~32억원에 형성되어 있다. 201313억원대였던 분양가격이 7년 사이에 약 18~19억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이다.

 

수변 입지의 인기는 비단 한강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수도권에서도 수변에 인접한 지역의 관심은 대단하다. 실제로 지난 6, 인천 서구 백석동에 위치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청약 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단지는 서해바다와 아라뱃길 조망권과 리조트 콘셉트의 다양한 단지 내부 여가시설 조성 등을 내세웠다. 그 결과 3,13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인천 내 최다 청약자수인 84,730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전 타입 1순위 마감됐다.

 

시화호 조망이 가능한 경기 안산 그랑시티자이도 마찬가지다. 20176월 분양한 이 단지는 2,679가구 모집에 291명이 몰리며 평균 7.5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역세권 아파트도 아니고, 안산 중심지와 거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청약 성적을 거두었다.

 

수변 입지의 인기가 갈수록 상승하면서 주변 상권도 함께 활기를 띠고 있다. 인천 청라, 하남 미사, 위례신도시, 수원 광교, 김포 등 수도권에서 수변 입지를 갖춘 지역은 아파트 분양 호황뿐만 아니라 휴식공간과 상가가 결합된 수변 상권이 잇따라 조성돼 부동산 가치가 점점 상승하는 추세다.

 

이렇게 부동산 시장에서 수변 입지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얼마 남지 않은 수도권 남아있는 수변 입지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시화호 일대는 대표적인 개발 예정 수도권 수변 입지다. 시화MTV와 반달섬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개발이 예정되어 있어 벌써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중 시화호 북측에 위치한 간석지를 활용해 조성되는 시화MTV는 친환경, 첨단업종 등 지식기반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면서 동시에 쾌적한 거주 여건까지 갖춘 21세기형 첨단복합산업단지를 목표로 조성되고 있다.

 

반달섬 인근에는 관광호텔과 대규모의 레지던스, 오피스텔 등이 지어질 예정이며 반달섬 중앙광장에는 다양한 테마형 상가 개발이 예정되어 있다. 이 곳에는 반달섬을 찾은 관광객들을 위한 극장, 공연, 전시, 스포츠센터 등 문화시설이 조성되고 풍부한 먹거리까지 마련될 예정이다. 여기에 유람선 선착장, 마리나 등 다양한 해양레저시설도 함께 들어서며, 시화호를 중심으로 인공 서핑장 웨이브파크, 안산 갈대습지공원, 세계정원 경기가든(예정), 국제 테마파크(예정) 등 대규모 시설들도 들어서 수도권의 새로운 관광, 레저 중심지로도 자리할 전망이다.

 

대형 개발호재가 이어지면서 투자자 및 실수요자들도 대거 시화호 일대 부동산으로 유입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에 분양한 시화MTV ‘호반써밋 더 프라임의 경우 평균 경쟁률 8.331을 보이며 청약을 마감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향후 시화 MTV 일대에 공급 예정인 생활숙박시설, 상가 등에도 수요층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07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한 시화호 남측의 송산그린시티도 수도권 수변입지로 눈여겨볼만한 곳이다.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등지 약 5,558규모 용지에 2030년 완공 목표로 개발 중인 이 곳에는 마린리조트, 테마파크, 골프장 등 관광·레저시설이 전체 면적의 14.48%에 조성된다. 공공용지 비율이 66.62%로 높으며 주거지역은 11.11%.

 

이 외에도 오학·천송 도시개발사업이 한창인 경기 여주시 천송동도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남한강 조망이 가능한 수변 입지로. 남한강 수변공원과 여주도자기엑스포공원, 여주 도자기마을 등이 조화를 이루며 다양한 상권과 함께 주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과 삭막한 도시의 정주환경에 지친 현대인들의 도시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지친 업무에서 벗어나 안락한 휴식과 다양한 여가활동을 통해 개인의 행복과 여유를 찾기 시작하고 있는데, 수변도시는 이러한 현대인의 니즈를 반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에 수요가 꾸준하고 그만큼 가치 상승도 빨라 남아 있는 수도권 수변입지에 들어서는 주거시설들을 눈 여겨 볼만 하다고 말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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