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서울서 4,056세대 공급예정…치열한 청약 경쟁 예고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서울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수요 쏠림 현상이 더욱 강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청약에 당첨만 된다면 시세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큰 폭의 가치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현 정부가 출범한 지난 2017년 말 3.3㎡당 2,170만원에서 지난해인 2019년 말 2,954만원으로 2년만에 약 36% 상승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압도적인 수치로, 2위의 대전시(23%)도 서울시와 비교하면 10%포인트 이상 낮다.
서울에서는 강동구, 성북구, 동대문구 등 한동안 저평가됐던 지역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강동구는 같은 기간 동안 2,099만원에서 3,047만원으로 45% 상승해 서울 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성북구(42%), 동대문구(41%)가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기입주 단지의 가격이 치솟자 수요자들은 신규 분양단지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고, 이는 청약 경쟁률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2017년 평균 12.58대 1에 그쳤던 서울의 청약 경쟁률은 2018년 30.42대 1, 2019년 31.67대 1로 크게 상승했다. 올해 현재까지의 경쟁률은 무려 68.05대 1에 달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청약시장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지난 7월 시행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때문이다. 전셋값보다도 낮은 수준에 새 아파트가 공급되다 보니 수요자들이 몰릴 수밖에 없고, 조합과 건설사 등 사업자 입장에선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굳이 막대한 수익을 포기하면서까지 사업을 서둘러 진행할 이유가 없다. 수요는 늘고 공급은 줄어드니 경쟁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새 아파트의 희소가치는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막차’를 타기 위한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며 “정부의 추가 규제책 발표 가능성까지 대두되는 가운데 연말 서울에서는 또 한 번 치열한 청약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서울에 총 4,056세대의 아파트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계룡건설과 손을 잡고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 5블록에서 11월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을 공급할 예정이다. 도보거리의 강빛초·중(2021년 상반기 개교예정) 등 학군을 포함해 인근으로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현상설계 공모에 선정된 바 있는 특화 설계와 힐스테이트의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갖춘 단지다. 지하 2층~지상 27층, 7개동 규모로 지어지며, 전용면적 84·101㎡의 2개 주택형, 809세대 아파트로 구성된다. 개정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라 전용 85㎡ 이하 분양물량의 15%가 생애최초 특별공급으로 배정되고 공공택지 내 분양단지로서 경기, 인천 지역 거주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또 전용 101㎡ 대형 타입의 50% 물량은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하는 등 폭넓은 기회가 제공된다.
은평구에서는 동부건설이 역촌1구역을 재건축하는 ‘역촌1구역 동부센트레빌(가칭)’을 전용면적 59~84㎡, 총 752세대 규모, 일반공급 378세대로 공급할 예정이다. 코오롱글로벌은 광진구에 들어서는 ‘서울 자양 코오롱하늘채(가칭)’을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46~52㎡, 총 165세대 규모, 일반분양 42세대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서초구 신반포 3차·신반포23차·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으로 들어서는 ‘래미안 원베일리’도 연내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용면적 46~234㎡, 총 2,990세대 규모로 지어지며, 일반분양 물량은 224세대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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