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경쟁 치열…청약통장 필요 없는 주거상품 눈길

경제·산업 입력 2020-11-03 08:59:20 수정 2020-11-03 08:59:20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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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에디션 강남' 투시도.[사진=지엘스포월드 PFV]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서울 아파트 청약경쟁이 치열한 모습이다. 공급 가뭄까지 예고된 가운데,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대안 주거상품에 수요자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는 분위기다. 

 

9월 양천구 신월동에서 분양한 신목동 파라곤에서는 청약만점자(84)가 또 나왔다. 지난 5월 동작구 흑석동에서 분양한 흑석 리버파크 자이에 이어, 올해 서울에서만 2번째다.

 

청약 당첨자 평균가점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8월 강남구 역삼동에서 분양한 대치 푸르지오 써밋’ 11개 타입의 당첨자 평균가점은 65.9점이었다. 평범한 30대 수요자들에게는 너무 높은 수치다.

 

결혼을 만 30세에 했다고 가정하면 4인 가족인 39세 수요자 기준으로 입주자 저축 가입기간 15년 이상(17), 부양가족 수 3(20), 무주택기간 9년 이상(20) 등 합계 57점을 겨우 만들어볼 수 있지만, 이 단지의 최저 당첨가점인 59점에는 미치지 못한다.

 

청약장벽은 더욱 높아 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서울 신규 분양물량 감소가 예견된 만큼, 수요가 공급량을 웃도는 현 시장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 주택건설인허가실적은 2017113,131건에서 201865,751, 201962,272건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729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서 서울 내 공급 물량이 크게 줄어든 모양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본격 분양성수기인 9월임에도 불구, 청약접수를 진행한 일반분양물량은 28일 기준 총 183가구에 그쳤다. 지난해 동기간에 추석연휴가 끼어있었음에도 약 4배에 달하는 일반분양 총 793가구가 청약접수를 진행했던 것과 크게 대조된다.

 

이에 따라, 청약 가점 등의 제약 때문에 당첨 자격조차 갖추기 어렵다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틈새 주거상품으로 눈을 돌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8월 서울 중구에서 분양한 도시형생활주택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1단지는 총 208가구 공급에 4,125건의 청약접수가 몰려, 19.83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만19세 이상이면 지역이나 청약통장 유무와 관계없이 청약을 접수할 수 있어, 당첨 기회의 폭이 넓었다.

 

부동산 전문가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이른바 반값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감은 높아진 반면, 각 건설사들은 수익성 악화로 인해 섣불리 분양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맞지 않아, 주택 청약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한 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대체 주거상품으로 몰리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강남을 중심으로 대체 주거상품이 연내 공급을 준비 중이다.

지엘스포월드 PFV는 강남구에서 원에디션 강남을 오는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과거 스포월드 자리에 들어서는 하이엔드 주거복합단지로, 도시형생활주택 전용 26~49234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43~8225, 근린생활시설·운동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최근 강남에서 분양 중인 고급주거시설 대다수가 1개 동으로 조성되고 있는 반면, ‘원에디션 강남은 지하 5~지상 203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강남 주요대로인 언주로와 봉은사로가 만나는 교통의 요지에 들어서는데다, 유선형태의 차별화된 외관이 적용된다. 시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다.

 

한국자산신탁은 서초구 반포동에서 알루어 반포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지상 12층 규모로,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26~3016가구 및 오피스텔 전용 33~3928실 등 소형 면적으로만 구성된다. 각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서래마을 초입에 들어서, 생활여건이 우수하다. 시공사는 현대아산이다.

 

이에스웰리지는 송파구에서 잠실역 웰리지 라테라스를 분양 중이다. 지하 4~지상 201개동 규모의 오피스텔 전용 21~29367실로 계획됐다. 시공은 은성건설과 은성산업이 맡는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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