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펀드 90% 상각…회수 가능금액 약 500억원

[서울경제TV=정순영 기자] 옵티머스펀드 환매중단 금액의 90%가 상각됐다.
지난 8월 금감원이 80% 상각 안내 공문을 보냈다가 철회한지 4개월여만이다.
옵티머스자산운용 금감원 관리인은 30일 43개 펀드의 부실채권 액면가를 90% 상각하기로 했다고 판매사들에 통보했다.
관리인은 이날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하이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NH투자증권에 공문을 보내 “11월 11일 금감원에서 공개한 삼일회계법인의 자산 실사 결과 이후 전문가인 회계법인과 법무법인의 의견을 바탕으로 자율협의체 협의 등을 거쳐 자본시장법 제238조 및 동법 시행령 제260조, 금융투자업 규정 제7-35조에 의거해 부실채권에 대해 액면가의 약 90%를 상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채권 상각률 90%는 삼일회계법인의 실사결과를 근거로 예상회수율 최소부터 최대값의 중간값으로 결정됐으며, 앞선 라임자산운용펀드 기준가 조정 당시에도 동일한 기준으로 진행됐다.
환매 중단된 옵티머스펀드 투자금 5,146억원 가운데 90%가 상각처리됨으로써 약 500억원 가량이 회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8월 18일 금감원이 NH투자증권에 펀드 자산을 80% 상각한다는 공문을 보냈다가 곧장 철회해 급하게 옵티머스 사태를 털어내려다 일을 미숙하게 처리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통상 상각 처리와 기준가 산정은 회계법인의 실사 이후 예상 손실률이 산출된 뒤에 이뤄진다.
회계법인의 실사와 손실률 산정을 해야 채권의 상각 비율을 산정할 수 있는데, 당시 회계법인의 실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구체적인 근거 자료 없이 상각을 발표한 금감원에 펀드 피해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이후 11월 11일 금감원이 공개한 삼일회계법인 실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펀드 원금 5,146억원 대비 예상 회수율은 최소 7.8%(401억원)에서 최대 15.2%(783억원)에 불과했다.
실사 대상이 되는 최종 투자처는 63개, 3,515억원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금액인 1,631억원은 횡령, 돌려막기 등으로 실사를 할 수 없고 현금·예금이나 타운용사 이관 펀드는 실사에서 제외됐다.
3,515억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 1,277억원, 주식 1,370억원, 채권 724억원, 기타 145억원에 투자된 것으로 분석됐다.
실사 결과 투자금액 3,515억원 중 회수가 의문 시 되는 C등급이 2,927억원(83.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액회수가 가능한 A등급(45억원)과 일부 회수가 가능한 B등급(543억원)은 16.7%에 불과했다./binia96@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스테이블코인에 카드업계도 비상…"새 결제질서에 생존 모색"
- 불공정거래 감시 강화 나선 거래소…"유튜브도 살펴본다"
- S&P 500 또 최고치…무역 협상 낙관에 뉴욕증시 상승
- 농협중앙회, 종합경영분석회의 개최…"비상경영대책 이행" 당부
- 우리금융그룹, 상반기 순익 1조5513억…전년比 11.6%↓
- NH농협손보 손해율 비상…高정책보험 '부메랑'
- 글로벌 사업 날개 단 JB금융…최대 실적 속 인니 진출
- 비단, 블록체인 실물자산 누적 거래액 1조2000억원 돌파
-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퇴임…"3년간 韓 경제영토 넓히려 노력"
- 우리투자증권, 상반기 영업이익 149억원…전년 比 189.9% 증가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2025 정남진 장흥 물축제 화려한 개막…무더위 날리는 '물의 향연' 펼쳐져
- 2남원시립예술공연장 '청아원' 개관…"시립예술단 새 도약 발판"
- 3소비쿠폰 닷새 만에 신청률 72%…6.5조 원 지급
- 4장수군, 장계·계남 공공임대주택 사업 본격화…2028년 준공 목표
- 5순창군, '민원처리 알림톡' 서비스 도입…군민 소통 더 빠르게
- 6임실군-영동군, 고향사랑기부로 자매결연 도시 간 '우애' 재확인
- 7장수군, 여름 휴가철 맞이 '국토대청결운동' 실시
- 8김건희 특검, 함성득 조사…‘공천 개입 의혹’ 관련
- 9우리 이야기의 주인공은 당연히 지금, 우리다
- 10메타, 오픈AI 출신 자오셩자 수석과학자로 임명…“초지능 AI 이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