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신축년 글로벌 OTT 전쟁…특징은?
[앵커]
요즘 코로나19로 집밖 외출 못하시면서 많은 분들이 넷플릭스나 웨이브 왓챠 등 OTT 많이 이용하실것 같은데요. 올해는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등 글로벌 OTT의 한국 서비스가 예정돼 있어 OTT 이용자들에겐 어떤 콘텐츠를 봐야할지하는 행복한 고민이 늘어날것 같습니다. 글로벌OTT 한국 진출 소식 산업부 서청석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올해 마블 시리즈로 유명한 디즈니플러스가 서비스 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디즈니플러스는 언제쯤 서비스 되고 그 밖에 어떤 OTT가 서비스 될 예정인가요?
[기자]
먼저 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 12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2021년 새로운 서비스 지역을 밝혔습니다. 동유럽과 홍콩, 그리고 한국을 포함한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그러니까 2021년인 올해 안에 한국에 디즈니플러스가 서비스 되는건 확실한겁니다.
디즈니플러스는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자사 콘텐츠의 현지화 작업을 진행했는데요. 넷플릭스가 한국 서비스를 준비했던 시간이 6개월이었던것을 감안했을때 디즈니플러스 역시 올해 3월 서비스되는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출시 시기가 늦춰져 이르면 올해 9월 서비스될거라는 분석이나오고 있습니다.
디즈니플러스외에도 애플TV플러스, 왕좌의게임으로 유명한 HBO맥스 채널 등도 올해 한국에 서비스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애플TV플러스 시리즈들에 한국어 자막이 추가되기 시작했고, 또 10월부터는 배우 이민호 주연의 애플TV플러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가 촬영되고 있는것이 알려지면서 한국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입니다. 애플TV플러스 역시 정확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 상반기중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HBO맥스도 지난해 티빙 제휴협상을 시도하는 등 한국 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HBO맥스 등 글로벌OTT의 한국 서비스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이야기 들었는데요. 그렇다면 글로벌 OTT들이 한국 시장에 이렇게 관심을 갖는 이유가 있을것 같은데 어떤 이유가 있는건가요?
[기자]
네,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국 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2015년 넷플릭스가 한국 서비스를 결정했을때만해도 한국 시장은 아시아에서 중요한 시장이 아니었습니다. 주로 일본과 호주 중국 등이 주요 시장이었데요. 막상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에 진출해보니 상황이 다르다는걸 느낀겁니다.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잠시 머무는곳 정도라고 생각했던 한국 시장이 알고보니 아시아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였다는걸 깨닫게 된건데요. 한국 콘텐츠가 베트남, 태국, 대만, 필리핀, 홍콩 등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넷플릭스의 아시아 시장 회원 모집에 큰 발판이 되고 있는겁니다.
실제 지난해 12월 공개된 한국 드라마 스위트홈은 한국을 포함한 필리핀, 대만,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8개국에서 넷플릭스 tv쇼 차트 1위에 올랐고 세계 TV쇼 순위에도 한국 드라마는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접수하면 아시아를 접수한다는 말이 생길정도로 아시아에서의 K콘텐츠 영향이 크다보니 글로벌 OTT들이 앞다퉈 한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겁니다.
[앵커]
글로벌 OTT이다 보니 유명한건 알겠는데 각각 특징에 대해 설명해주면 좋을것 같아요.
[기자]
디즈니플러스는 설명이 필요없는 콘텐츠 공룡입니다.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의 콘텐츠를 한번의 결제로 모두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2021년에는 국내 큰 인기를 얻은 마블 영화 시리즈의 스핀오프 드라마가 공개될 예정인데요. 완다비전, 팔콘앤윈터솔져, 로키 등 마블 영화와 연계되는 작품들이 대기하고 있고, 스타워즈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는 더북오브보바펫 등 스타워즈 관련 드라마도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애플TV플러스는 아이폰11을 공개하면서 애플TV플러스 1년 무료이용권을 준만큼 한국 서비스 시작시에도 애플 신제품 구매자에게 무료 이용권을 줄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초반 가입자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보다는 콘텐츠 경쟁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모닝쇼, 씨, 엘리펀트 퀸 등이 대표작이지만 아직까진 생소한 이름들입니다.
HBO맥스는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다수의 작품을 가진 만큼 콘텐츠 경쟁력에선 다른 OTT에 비해 크게 밀리진 않는다는 분석인데요. 명품 전쟁 드라마 밴드오브브라더스부터 체르노빌, 셜록, 왕좌의게임까지 고품질의 콘텐츠가 준비돼있습니다. 다만 콘텐츠의 질과는 별개로 콘텐츠 양에서는 부족하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각각 특징 들어봤는데요. 또 가장 궁금한게 요금일거 같아요. 아무래도 구독서비스다 보니 한달에 빠지는 비용이 또 중요하잖아요. 구독 비용은 어떻게 될까요?
[기자]
요금에 대해 쉽게 알아보기 위해 한국에 서비스하고 있는 넷플릭스 요금을 함께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가장 저렴한 베이직 요금제는 8.99달러입니다. 넷플릭스는 스탠다드10.99달러 , 프리미엄15.99달러로 등급에 따라 가격에 차이가 있는데요. 디즈니 플러스는 등급구분 없이 월 6.99달러입니다. 애플티비는 월구독료가 가장 저렴한 4.99달러이고, 반대로 HBO맥스는 월 14.99달러의 구독료로 넷플릭스 프리미엄 요금제 다음으로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앵커]
넷플릭스의 한국 요금이 9,500원, 12,500원, 14,500원으로 감안해서 생각을해보면 되겠네요. 지금까지 글로벌 OTT 한국 진출 소식 들어봤는데 그렇다면 이들과 경쟁하는 국내 OTT 업계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기자]
국내 OTT 사용자 중 절반이 조금 넘는 약 52%가 넷플릭스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현재도 토종OTT들은 힘든 상황인데요, 디즈니플러스나 애플TV플러스, HBO맥스 등 글로벌 OTT의 가세로 토종OTT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것으로 보입니다.
웨이브, 왓챠 등은 오리지널 콘텐츠에대한 투자를 더욱 늘려 콘텐츠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3년에서 4년간 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고, 왓챠도 그동안 독점 콘텐츠제공을 벗어나 왓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설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리지널 콘텐츠로 구독자 수를 확보한다는 계획인데요. 다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OTT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싸움에서 나오는 중복규제, 음악저작권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은 점은 약점으로 적용될 전망입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글로벌 OTT 한국 시장 진출 관련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blue@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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