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 선거 최대 쟁점 '주택난 해결'…건설株 '미소'

증권·금융 입력 2021-02-03 08:23:10 수정 2021-02-03 08:23:10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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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전해진 정부의 주택 공급 의지
여야 후보 모두 '주택난 해결' 의지 표명
건설 경기 회복 기대감에 주가에 반영돼
GS건설·에스폴리텍·고려시멘트 등 관심↑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오는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각종 주택 보급 및 건설 투자 공약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설업종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재보궐 선거에서 '주택난 해결'은 최대 화두로 꼽히고 있다. 정부가 연초 주택난 문제 해결을 위한 대규모 신규 주택 공급 대책을 예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난은 심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수도권 아파트 매수 심리는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등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주택난 해결 의지를 적극 표명 중이다. 지난달 27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5년 안에 공공분양주택 30만 호를 건설하면 서울에 주택난이 해결된다고 본다"며 건설 부양의지를 드러냈다. 또 다른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우상호 의원 역시 "강북지역 등 오래되고 낙후된 지역의 아파트 재건축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야권에서도 건설 투자를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민관 합동개발 방식을 통한 재건축·재개발로 20만호 공급 유도하겠다고 말했고,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도 각종 규제 완화를 통한 신속한 재건축을 주요 공약으로 내놓은 바 있다. 또한 오세훈 전 시장 역시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한 용적률 규제 완화를 주장했다.

 

여야를 막론한 주택난 해결 의지는 자연스레 건설주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대표적 건설주인 GS건설·대우건설·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 등은 연초 대비 평균 14.38% 상승한 채 거래되고 있다. 특히 신세계건설의 경우 지난 1월 4일부터 이달 2일까지 82.48% 급등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문기업 에스폴리텍도 연초 대비 7% 가까이 주가가 오르는 등 관심을 받고 있다. 내충격성·내열성 등이 우수한 회사의 플라스틱 제품이 다양한 건설 관련 제품에 적용 가능하다는 장점 덕이다. 에스폴리텍은 작년 9월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아 경기주택도시공사에 800톤 규모의 방음터널용 PC 시트 공급에도 성공했고, 최근에는 지붕 재료로 사용 가능한 폴리카보네이트 복층골판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하며 판매를 개시하기도 했다.

 

시멘트 제조업을 영위하는 고려시멘트와 시멘트 사업과 레미콘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성신양회의 주가도 연초 대비 각각 4.89%, 11.55% 상승했다. 이 밖에 케이씨씨글라스·현대리바트·LG하우시스 등 인테리어 관련 업종에도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주택난 해결을 위한 정책 이슈가 부각되고 있어 지지부진했던 국내 건설 경기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공공 재개발과 함께 각종 규제가 어느 정도 완화된다면 건설 자재 업종도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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