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피한 금감원, 인사 적체 골머리

증권·금융 입력 2021-02-04 09:42:43 수정 2021-02-04 09:42:43 정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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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공기관 지정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난 금융감독원이 조직 운영 효율화 방안 이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상위직급을 추가로 감축하고 해외사무소를 정비하는 등 조건이 걸렸는데 승진 적체와 같은 풀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정순영 기잡니다.


[기자]

금감원이 공공기관 지정 대신 이행해야 하는 조건 중 하나인 3급 이상 상위직급 추가 감축.


2023년까지 35%로 수준으로 축소하기로 했던 상위직급을 추가로 줄일 경우 금감원은 심각한 승진 적체가 불가피합니다.


억대 연봉을 받는 3급 이상 직원은 전체의 40%로, 방만 경영에 대한 지적을 피하기 위해서는 3년간 매해 30명 이상의 3급 이상 직원을 줄여야 합니다.


하지만 금감원은 상위직급 감축 대신 5급 신입직원 공채에 역대 최대 인원인 90명을 채용해 비율 맞추기에 급급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또 인원을 추가 감축해야 한다는 소식에 내부에서는 가뜩이나 인사 적체가 심각한데 승진 기회까지 박탈하고 있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전문감독관 추가 선정 등 인사 적체 문제 해소를 위한 자구책을 고심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가 않습니다. 


과거 검사반장이나 스페셜리스트 같은 전문 직군 제도를 도입했다가 별 성과 없이 실패한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공공기관 지정을 피하긴 했지만 금감원이 매년 반복되는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논란의 중심에서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갑니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상반기 중 금감원 유보조건의 세부 이행계획을 보고받고 추진실적이 미흡할 경우 공공기관 지정을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정순영입니다./bin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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