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권 주택공급 계획 발표에도 공급까진 수년"…대도시 인근 비규제지역 어디

경제·산업 입력 2021-02-08 11:10:12 수정 2021-02-08 11:10:12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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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충남 계룡시 대실지구에 공급하는 ‘계룡자이’ 이미지. [사진=GS건설]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정부가 역대 최고 수준의 주택 공급 물량을 쏟아 내겠다는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내놨다. 

 

지난 4일 정부는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간단히 정리하면 정부, 지자체, 공기업이 주도해 2025년까지 서울에만 32만 가구, 전국에 83만 가구 규모의 주택 부지를 추가로 공급하는 것으로 도시정비사업이나 역세권, 준공업지역, 저층주거지역 등 민간이 단독으로 개발을 추진하는데 오랜 기간이 걸리던 다양한 범위의 지역에서 추가로 주택 공급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한 것이다.

 

특히,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다양한 인허가를 통합해 심의할 수 있도록 했고, 토지주와의 개발이익 공유와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미부과 등 공급계획에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유인책을 내세웠다. 수요자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마련되는 분양물량이 공공분양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가 역대급 공급 대책을 내놨지만, 현실적이지 않은 계획에 불과해 실제 공급에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또한 공급이 늘어난다고 해도 여전히 규제지역이기 때문에 대출과 청약 등의 다양한 규제의 적용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주택 가격 안정을 위해 작정하고 공급대책을 준비한 느낌이 든다, “그렇지만 여전히 실제 확보된 지역을 지정해 발표하지 못했고, 이번 대책도 조합이나 토지주 등 민간과의 협의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하다 보니, 정부가 목표로 한 5년 이내에 계획 물량이 모두 공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처럼 정부가 수도권과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하는 대규모 공급 계획을 내놓았지만, 실제 공급에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방 비규제 지역의 부동산시장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규제지역의 범위가 전국적으로 확장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비규제지역은 상대적으로 대출, 청약, 세금 규제의 강도가 낮다. 이렇다 보니, 대도시 인근에 위치해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는 비규제지역은 관심의 척도가 더 높다.

 

충남 계룡시는 이러한 곳 중 한곳이다. 인접한 대전, 세종시가 모두 인기지역에 규제지역이다 보니,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자료에 따르면, 계룡시는 지난해 6월 대책 이후 현재까지 꾸준한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계룡시는 올해 첫 아파트 매매가 5억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 1계룡더샵의 전용 156.3155,500만원에 거래되며 처음으로 매매가가 5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지난해 124억원에 거래됐던 타입으로 불과 한달 여 만에 15,500만원이 올랐다. 대형면적이긴 하지만, 처음으로 5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거제시도 비규제지역으로 관심 받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최근 거제시는 조선업이 3년 연속 세계 1위 수주량을 달성하는 것은 물론, 남부내륙철도 예타 조사 면제, 가덕도 신공항 가능성까지 대두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지역이다. 여기에 인접한 창원, 부산이 모두 규제지역이 되면서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2019년 초 약 1,800여 세대의 미분양 물량이 있었지만 이후 꾸준히 감소하여 202012월 약 1,100여 세대로 집계돼 40% 이상이 감소했다. 미분양 관리지역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거제의 새 아파트들은 웃돈도 붙고 있는 모습이다. DL이앤씨가 201910월 공급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는 전용 84.89의 최초 분양가인 34,760만원에서 지난해 12월 약 46,970만원에 거래돼 12,000만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었다.

 

부동산 관계자는 계룡과 거제와 같은 비규제지의 경우 청약과 대출관련 규제가 상대적으로 적어 유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하고 규제지역과 달리 추첨제도 존재해 청약 당첨의 기회가 높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각종 개발호재 수혜가 더해지면서 프리미엄이 많이 붙는 것은 물론, 인근 지역과 생활권 공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지역 수요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눈길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비규제 지역에서 속속 신규 분양 단지가 공급되고 있다.

GS건설은 규제에서 자유롭고 대전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입지에 위치한 대실지구에서 3계룡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규모는 지하 3~지상 최고 26, 7개 동, 전용면적 84, 600가구다.

 

계룡산을 비롯해 장태산 휴양림, 근린공원, 농소천 등 계룡의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숲세권 입지를 갖췄다. 단지가 들어서는 대실지구는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약 4,000세대의 미니 신도시로 인근에 위치한 KTX계룡역, 충청권 광역철도(2024년 개통예정) 등을 통해 대전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 인근에 초등학교가 신설될 계획이며 도보 통학이 가능한 계룡중·고도 가깝다. 이 외에도 계룡 문화예술의전당, 홈플러스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DL이앤씨는 2월 비규제지역인 경남 거제 고현항 지구단위계획구역 L2블록에서 빅아일랜드의 두 번째 분양단지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의 공급에 나선다. 지하 1~지상 34층의 8개동, 전용면적 84~99, 1,113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빅아일랜드 내에 함께 조성될 쇼핑몰, 마리나, 중앙공원, 영화관 등을 걸어서 접근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고현동 일대의 거제시청, 법원, 백화점, 홈플러스 등의 기존 구도심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2월 아산 배방읍 일대에 더샵 탕정역센트로를 분양한다. 천안·아산지역에 7년 만에 나오는 더샵 브랜드 아파트로 지상 최고 28, 11개동, 전용면적 76~106, 939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곡교천을 사이에 두고 아산 탕정지구와 맞닿은 탕정지구 생활권에 속해, 탕정지구의 주거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단지가 조성되는 아산시는 비규제 지역으로 전매제한이 없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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