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영업익 30배 ‘껑충’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코로나19 특수로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씨젠은 18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 1,252억원, 영업이익 6,762억원, 당기 순이익 5,03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19년과 비교하면 매출이 1년 만에 약 9배, 영업 이익은 약 30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이를 통해 씨젠은 2020년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하며 진단업계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씨젠 관계자는 “매출의 경우 2020년 1분기 818억원에서 2분기 2,748억원, 3분기 3,269억원, 그리고 4분기 4,417억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는 것이 괄목할 만 하다”며 “영업 레버리지 효과에 따라 연간 영업 이익률을 60%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견실한 이익 구조의 결과”라고 말했다.
영업레버리지 효과란 고정비가 큰 비율을 차지하는 사업 분야에서 매출이 일정 정도를 넘어서게 되면 매출액 증가 대비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는 효과를 말한다.
지난해 씨젠의 진단 기기 연간 판매 대수는 약 1,600대로 지난 10년간 누적 판매 대수에 근접하는 수치다.
특히 씨젠은 백신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지난해 4분기에도 진단 장비를 700여 대 판매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코로나19 종식 여부와 관계 없이 향후에도 분자진단 시약을 사용할 고객들을 전 세계적으로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2021년 이후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하는 매우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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