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개발구역 내 아파트 눈길…“기존 인프라에 쾌적함 갖춰”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원도심 내 재개발 아파트가 전국의 분양시장과 매매시장에서 눈길을 끌고 있는 모습이다. 

원도심 내 재개발 사업지들은 교통 인프라, 상권 등 쉽사리 형성되기 힘든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데다 직주근접성까지 좋은 핵심입지를 선점하고 있다. 또한 재개발 사업을 통해 정주여건의 개선으로 인한 수혜까지 기대되고 있다.

실제 부산의 대표적인 재개발구역인 온천동, 온천2구역을 개발한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전용면적 84㎡ 분양권의 경우 지난해 1월 최고 7억7,872만 원에 거래됐으나 지난 달 11억6,396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부산의 대표적인 원도심 수영구 남천동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급한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도 지난해 12월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558.02대 1의 경쟁률로 지난해 부산시 분양물량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도 마찬가지다. 서울시의 대표 재개발사업 구역 중 하나인 흑석뉴타운에서 지난해 5월 분양한 ‘흑석리버파크자이’는 서울시 내 1년 5개월만에 청약통장 만점자를 배출하며, 95.9대 1의 평균 경쟁률로 마감됐다.

인천시에서 가장 많은 도시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부평에선 ‘부평캐슬앤더샵퍼스트’와 ‘e편한세상부평그랑힐스’가 모두 1순위 마감됐다. 주택재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수원시 장안동에서 한화건설이 선보인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도 평균 14.99대 1의 경쟁률로 순조롭게 1순위 청약마감에 성공했다.

분양 관계자는 “원도심 내 재개발구역과 도시개발구역의 아파트들이 매매시장과 청약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원도심은 일찍이 교통·생활인프라가 갖춰진 지역 내 핵심입지에 위치하고 있어 생활이 편리하며, 직주근접성도 좋아 대기수요가 풍부한데 정비사업과 재개발사업까지 병행되면 쾌적한 주거환경까지 확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내달 전국의 원도심 개발지역에서 신규 분양이 잇따를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경남 김해시 안동1지구 도시개발구역 2블록 1로트에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2차’를 분양한다. 지난해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1차의 후속 분양단지로 지상 최고 47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38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1차 1,400가구와 함께 총 2,780가구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인근 김해대학역, 신세계백화점 김해점 등 주거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으며, 진행 중인 안동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정주여건이 개선될 예정이다. 단지가 위치한 김해시는 비규제 지역으로 전매제한이 없다.

GS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530-6 일대에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를 분양할 예정이다. 수원시 111-1구역(정자지구)을 재개발하는 단지로 지하 2층~지상 29층, 21개 동 총 2,607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48~99㎡, 1,598가구 일반분양 된다. 인근에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이 있으며,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북수원역(가칭)이 2026년 개통 예정이다. 경수대로(1번 국도), 영동고속도로(북수원 IC),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등 광역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이밖에 삼성물산은 부산시 동래구 온천4구역을 재개발하는 사업인 ‘래미안포레스티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 지상 최고 35층, 36개동, 전용면적 39~147㎡, 총 4,04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2,33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csj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