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새 길 효과’…교통호재 따라 분양 봇물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부동산 시장 최대 호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새 길 효과’에 분양시장에서 공급이 잇따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설 도로망·신규 철도 노선·터널 개통 등 교통호재가 부동산 몸값 상승의 청신호로 인식되고 있다. 새로운 교통망이 확충되면 중심 업무지구 및 중심 상권과의 접근성이 개선돼 직주근접이 가능해지고, 교통망을 따라 주거지와 상권이 형성되는 등 인프라 확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특히 주거지 형성을 통해 추가 인구가 유입되고 다시 인프라가 확장되는 선순환이 예견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상승폭을 넓히는 경우가 많다.
실제,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에 위치한 ‘하남 풍산 아이파크 5단지’ 아파트의 전용 84㎡는 지난해 6월에서 10월까지 약 4개월여 만에 매매가가 1억원 올랐다. 이 같은 몸값 상승 배경에는 지난해 8월 개통된 지하철 5호선 연장 ‘하남선 복선 전철 1단계 구간’이 있다. 이 단지는 새로 개통된 하남풍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단지로, 지난해 6월 7억9,000만원에 거래되다 8월 연장선 개통 이후 두 달 만인 지난해 10월 8억9,000만원에 손바뀜 됐다. 이후 올해 3월에는 9억8,000만원까지 오르며 9,000만원이 또 뛰었다.
신설 고속도로 개통으로 몸값이 오른 단지도 있다. 지난해 11월 경기 고양시 덕양구와 파주시 문산읍을 연결하는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그간 교통여건이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사리현동 ‘동문굿모닝힐’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다. 이 아파트 전용 84㎡는 고속도로가 개통된 지난해 11월 초까지 약 1년 간 평균 2억2,107만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3월에는 약 40% 오른 3억1,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터널 개통도 몸값 상승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019년 4월 개통된 서울 서초구 서리풀터널은 그간 단절됐던 내방역과 서초역 사이를 연결한 터널로, 터널이 뚫리면서 내방역-서초역 구간의 차량 운행 시간이 기존 25분에서 약 5분까지 단축됐다. 이에 따라, 주변 아파트들의 몸값도 크게 올랐다. 서리풀터널 인근 ‘방배 자이’ 아파트 전용 164㎡는 터널 개통 이전인 2018년 7월 15억7,000만원에 거래됐지만, 2019년 4월 터널이 개통된 이후인 2019년 12월에는 19억까지 약 21% 올랐고, 올해 3월에는 21억까지 올랐다. 아울러, ‘방배 브라운스톤’ 아파트 전용 84㎡A는 터널 개통 직전인 2019년 4월 실거래가 11억1,500만원에서 터널 개통 반년여 만인 2019년 11월 15억까지 약 34%가 뛰었고, 올해 3월에는 그에 비해 26%가 더 오른 18억9,800만원에 손바뀜 됐다.
경기 파주시에 들어서는 ‘파주운정신도시 디에트르’ 아파트는 이달 청약에서 451가구(일반공급, 2개 단지 도합) 모집에 총 1만2,989개의 청약이 접수돼 28.80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특별공급에도 2,523개의 청약 통장이 몰렸다. 이 단지는 착공에 들어간 GTX-A 노선 호재로 주목받았다.
아울러, 개통이 예정된 당진~천안 고속도로와 장항선 탕정역 등 교통호재로 주목받은 ‘더샵 센트로’ 아파트도 지난달 실시된 청약에서 평균 청약 경쟁률 57.80대 1을 기록했다. 동탄신도시와 오산 세교지구를 잇는 필봉터널 개통 호재를 앞둔 ‘호반써밋 그랜빌’과 ‘호반써밋 라테라스’도 이달 진행된 청약에서 각각 평균 16.7대 1, 20.85대 1로 전 타입 마감됐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교통 호재를 갖춘 곳에서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지하철 1호선 연장이 예정된 연천역 인근에서는 DL이앤씨가 짓는 ‘e편한세상 연천 웰스하임’이 다음달 분양될 예정이다. 오는 2022년 지하철 1호선 연장선 연천역이 개통될 경우 의정부역까지 약 40분, 서울 북부지역까지 약 1시간 대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동일 지하철 1호선 덕정역에 GTX-C 노선이 개통될 경우 서울 강남지역까지 1시간 대 이동이 가능해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는 경기 연천군에 최초로 공급되는 1군 브랜드 아파트(민간분양 기준)로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옥산리 860번지 일원에 조성된다. 지하 1층~지상 23층의 아파트 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499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e편한세상의 특화설계 상품인 ‘C2 HOUSE’,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 등도 적용될 예정이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봉담-송산 구간 개통(2021년 4월 개통 예정) 및 호재가 주목되는 봉담 동화지구에서는 GS건설이 ‘봉담자이 라피네’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25층의 아파트 8개 동, 총 750가구 규모로, 전용면적별로는 ▲59㎡(48가구) ▲84㎡(671가구) ▲100㎡(24가구) ▲109㎡(7가구/펜트하우스) 등이다. 봉담 내 최초로 공급되는 자이 브랜드 아파트이다.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봉담 IC가 가까워 수도권 전역으로의 진출입이 편리하고 과천-봉담 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과 서울 도심 접근이 용이하다. 여기에 단지 반경 2.5㎞ 거리에 수인분당선 오목천역이 있어 이를 통해 인천이나 수원, 분당, 강남구청, 청량리역 등으로 한번에 이동이 가능하다. 수인분당선은 수원역 GTX-C노선 연장(2021년 착공 예정) 및 어천역 KTX 직결사업(2024년 완공 예정) 등 개발사업으로 인해 교통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동탄신도시와 오산세교지구를 잇는 필봉터널 인근에서는 ‘세마역 아피체 더 봄’이 이달 중 분양예정이다. 경기도 오산 세교택지개발지구에 조성되며 지하 5층~지상 20층, 전용면적 34㎡·52㎡, 총 171실 규모다. 도보 5분 거리에 지하철 1호선 세마역이 위치해 있고, 필봉터널 개통호재와 더불어 경부고속도로·오산-화성고속도로·평택-파주고속도로 등 교통여건을 갖췄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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