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접한 해양도시, 영구 바다조망에 수요자 관심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수요자들이 아파트를 고를 때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입지’다. 입지에 따라 같은 아파트라 하더라도 그 가치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특히 교통 여건이 좋고 인프라가 잘 갖춰진 입지를 선호하기 마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 시장에서 수요자들이 입지를 선택함에 있어 이전과 다른 한 가지 더 추가된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교통과 탄탄한 인프라의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이 분양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여전하지만, 여기에 더해 바다를 접한 해양 도시, 워터프론트 입지에 있는 단지들이 분양 시장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바다를 접한 해양 도시가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얻는 이유는 단순하다. 먼저 바다라는 특수한 자연환경을 갖춘 해양 도시라는 희소성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녹지시설은 인위적으로 조성할 수 있는 것과 달리, 해양 도시는 ‘물’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공급할 수 있는 분양 단지 수가 제한된다.
또한 해양 도시는 문화와 관광, 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이루어져 있어 이미 많은 해양 도시가 발전을 이루었고, 국가나 지자체도 해양 자원을 개발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일상생활이 된 코로나19로 인해 자연스럽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원하는 수요자가 증가함에 따라 자연환경을 조망할 수 있는 해양 도시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외출이 자제되는 상황에서 집 안에서라도 탁 트인 바다를 조망하며 답답함을 해소하려는 수요자의 욕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해양 도시는 주거뿐만 아니라 여가와 휴양 생활 등 세컨드 하우스의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다.
실제 해양 도시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은 분양 성적에서 나타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4월 DL이앤씨가 제주도에 분양한 ‘e편한세상 연동 센트럴파크 1단지’는 일반공급 총 102세대 모집에 2,117건의 청약 통장이 몰리며 평균 20.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제주도 아파트 중 분양가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음에도 불구하고 전 타입 1순위 청약 마감됐다.
미분양의 무덤이라고 불린 강원도 역시 달라진 주거 트렌드로 인해 해양 도시의 이점을 톡톡히 보고 있다. 올해 1월 GS건설이 강원도 강릉시에 공급한 ‘강릉자이 파인베뉴’는 552세대를 모집하는 일반분양에서 총 7,260건의 청약 통장이 몰리면서 평균 13.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강릉시에서 1순위 청약을 받은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로 그동안 미분양 지역이라고 불렸던 강원도의 오명을 씻어냈다.
또한 해양 도시에 위치한 부동산의 가치는 분양 시장에서 멈추지 않고 매매 시장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해운대 자이2차 1단지’의 전용면적 84㎡는 올해 3월 14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작년 4월 이 단지의 동일면적이 7억6,800만~7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1년 사이에 두 배 가까이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 시장에서 영구적으로 누릴 수 있는 바다 프리미엄을 잡기 위한 수요자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라며 “바다가 지니고 있는 입지적 희소성과 문화, 여가생활 등 다양한 장점을 지닌 해양 도시의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며, 여기에 조망권을 갖춘 단지라면 그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게 해양 도시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해양 도시에 신규 단지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 동해시에서는 오는 5월 대한토지신탁과 KCC건설이 함께 ‘동해 프라우드 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강원도 동해시 동회동 260-9 외 28필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5개 동, 전용면적 50~166㎡, 총 431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일부 세대에서 탁 트인 동해바다 조망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인근에는 착공에 돌입한 1만2,000여평 규모의 동회공원(2023년 완공예정)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동해 프라우드 스위첸은 비규제 지역에 조성되는 만큼 각종 청약규제부터 자유로운 편이다. 유주택자 및 세대원도 청약 가능 조건을 충족하면 1순위 청약 신청이 가능하며, 특히 전매제한이 없다. 이에 더해 단지는 중도금 무이자 등의 금융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강원도 속초시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5월 속초시 장사동 산 278-7번지 외 10필지 일원에 ‘영랑호 엘크루 라테라’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4층, 15개 동, 총 200세대 규모의 테라스 하우스로 조성되는 단지는 탁 트인 호수 조망을 기반으로 동해바다와 설악산 조망을 품고 있다.
해양문화 관광도시인 경남 거제시에서도 분양이 이어진다. 포스코건설은 5월 중 경남 거제 상동동 765번지 일원에 ‘더샵 거제디클리브’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13개 동, 전용면적 74~98㎡ 1,28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전 가구 남향 위주의 동 배치를 했으며 평면을 판상형과 타워형으로 설계해 수요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입주민 안전을 위해 지상은 차량이 없는 공원으로 설계했다.
또 경남 거제시에는 DL이앤씨가 고현항 지구단위계획구역 L2블록에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34층, 8개 동, 총 1,113세대의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는 거제의 마린시티로 불리며 거제 지역을 대표할 상권으로 주목받고 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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