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비율 40% 육박' 서울 도심 주거 대체 상품 관심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서울의 도심 공동화 현상은 이제 옛말이 됐다. 과거 업무지역과 주거지역의 분리로 도심 중심부의 상주인구가 감소하면서 외곽 주변부의 인구가 증가한 것과는 반대로, 서울 중심부에서 모든 것이 해결 가능하다보니 도심권의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1인 가구수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7일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 기타현황’ 통계를 살펴보면 올해 4월 기준 서울시의 1인 가구 세대수는 185만9,312세대로 전체(440만3,263세대)의 42.2%를 차지했다. 여기에 2인 가구 수까지 합하면 282만6,159세대로 전체의 64.2%다. 10세대 중 6세대가 1~2인의 소규모 가구인 셈이다.
이 수치는 지난 2016년 4월 전체의 57%를 차지했던 1~2인 가구수가 5년 사이에 약 45만 세대 이상 늘어난 것이다.
서울시의 1~2인 가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반면, 소형 아파트의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의 전용 60㎡이하 공급세대수는 175세대로 전체 1,469세대 중 약 12%에 불과했다. 지난해 1분기 36.5%에 달했던 공급량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진 것이다.
앞선 1~2인 가구수 통계와 비교해 이미 아파트의 공급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아파트 못지않은 주거여건을 누릴 수 있는 소형 오피스텔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서울의 소형 오피스텔은 꾸준히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구로구에 공급된 전용 18~29㎡의 소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신도림역 센트럴’은 총 463실 모집에 3,026명이 몰려 평균 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계약 5일 만에 모든 호실이 계약을 마쳤다.
지난 4월 서울 강남에 고급 오피스텔로 공급된 ‘엘루크 반포’는 전용 15~33㎡의 소형 오피스텔로 분양 개시 1주일 만에 전 호실 완판 됐다.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에서 1~2인 가구의 숫자가 크게 늘어나는 반면, 소형 아파트의 공급은 그에 못 미치면서 소형 오피스텔을 비롯한 소형 주거상품들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서울 중구에서는 보라개발(시행)이 ‘엘루이 일루프’ 오피스텔의 홍보관을 지난 16일 개관하고 선착순 분양 중이다. ‘엘루이 일루프’는 전용 35~45㎡의 오피스텔로 1~2인 가구가 선호하는 1.5룸~2룸 평면설계까지 모든 세대에 적용할 계획이다. 건식 세면대와 에어드레서 공간을 갖춘 클린케어 스루 구조가 적용된다.
이 단지는 을지로 4가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종로5가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 계약 직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고 중도금 전액 무이자, 주택 수 미포함 등의 이점을 가지고 있다. 규모는 지하 2층~지상 11층, 오피스텔 96실과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공급된다.
효성중공업은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445-1, 2 일대에 공급한 ‘해링턴 타워 서초’ 오피스텔의 선착순 계약을 진행 중이다. 전용면적 18~49㎡의 소형 오피스텔로 지하 7층~지상 16층 1개 동, 총 285실로 구성된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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