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속 진입 장벽 낮은 오피스텔 주목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주택시장에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잇따르면서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오피스텔 시장으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자 수요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가 지난 1년 사이(2020년 5월~2021년 4월) 19.45% 상승해 1년 전(12.1%) 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이러한 상황에 정부는 아파트에 고강도 규제를 가했고, 여기에 임대차법으로 인한 전세난까지 겹치면서 갈 곳을 잃은 실수요자들을 위한 주거용 오피스텔이 대안으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특히, 오피스텔은 여러 규제에서 아파트와 달리 비교적 자유로운 것이 장점이다. 오피스텔을 갖고 있더라도 아파트 청약할 때 1순위 청약 자격을 유지할 수 있고,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할 필요도 없다. 주택임대사업자 등록도 가능해 여러 세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또한 오피스텔의 분양권은 취득세 및 양도세 산정 시 주택수에 포함되지 않아 세금 절감이 가능하다.
이러한 상황 속 올해 오피스텔 시장은 거래량, 수익률 등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오피스텔 거래량은 지난 2월 대비 31% 이상 늘어났다. 거래량이 늘어난 이유로는 안정적인 임대 수익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일부 보합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소형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눈길을 끈다. 전용 40㎡이하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의 경우 지난해 7월 5% 대비 올해 4월 5.05%로 올라 평균 5%대를 기록했다. 2~3인 가구에게 가장 적합한 전용 41~60㎡형도 4.5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전용 60㎡초과의 타입들은 3%대에 머물렀다. 최근 소규모 가구의 수가 늘어나면서, 소형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진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전국에 집값이 폭등하며 규제까지 연달아 이어지자 다소 규제에서 자유로운 주거용 오피스텔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거래량, 수익률 모두 상승세를 기록 중인 가운데, 1~2인 가구 증가세까지 더해져 아파트 못지않은 설계로 탁월한 공간감을 갖춘 소형 오피스텔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새로 공급되는 오피스텔에 관심이 모일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 중구에서는 보라개발이 ‘엘루이 일루프’ 오피스텔의 홍보관을 개관하고 현재 선착순 분양중이다. ‘엘루이 일루프’는 전용 35~45㎡의 오피스텔로 1~2인 가구가 선호하는 1.5룸~2.5룸 평면설계까지 모든 세대에 적용할 계획이며, 건식 세면대와 에어드레서 공간을 갖춘 클린케어 스루 구조를 적용한다.
이 단지는 을지로 4가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종로5가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 계약 직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고 중도금 전액 무이자, 주택 수 미포함 등의 이점을 가지고 있다. 규모는 지하 2층~지상 11층, 오피스텔 96실과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공급된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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