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암호화폐 ETF’ 승인 연기…국내도 불투명
[서울경제TV=윤혜림기자]
[앵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가 암호화폐 ETF 승인을 재차 연기했습니다. 국내에서도 관련 법안이 발의됐지만 당분간 도입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윤혜림 기잡니다.
[기자]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SEC가 위즈덤트리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상장 여부 결정을 올가을로 연기했습니다.
SEC는 위즈덤트리 ETF 승인을 두고 아직 검토할 것이 많다며 암호화폐 ETF 승인을 연거푸 미룬 것입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암호화폐 거래소가 당국의 허가를 받은 곳이 하나도 없어 아직 투자자들의 피해를 보상할 방법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SEC에 암호화폐 ETF 상장 신청을 한 투자회사는 스카이브릿지캐피탈, 아크인베스트 등 총 12곳이지만 승인받은 곳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에서도 암호화폐 제도화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이 가상자산 제도화 내용이 담긴 ‘가상자산 거래 및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제정 법률안’을 발의했습니다.
이와 함께 현행 자본시장법에 있는 특별자산의 범위에 암호화폐를 명시하자는 개정안도 연계 발의했습니다.
권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공청회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입니다.
다만 국내에서 암호화폐와 관련된 제도나 투자자 보호 장치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당장 ETF 도입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인터뷰] 박수용 한국블록체인학회 회장
“아직까지는 우리나라 금융당국에서는, 정부 쪽 시각은 아무래도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인정하느냐 이런 것들에 아직 부정적인 견해가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이 다 영향을 주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들고, 국내 ETF 도입은 아마도 당분간 좀 어렵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이 펀드에 편입되면 암호화폐 투자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민간 투자자들에게 투자수단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서울경제TV 윤혜림입니다./grace_r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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