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세계서 인정받은 ‘K-방산’, 수출 신호탄
■ 진행: 서정덕 앵커
■ 출연: 이봉근 KAI 상무(수출센터장)/ 최용호 KAI IR팀장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정확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K-방산’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가격대비 우수한 성능을 가진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요. 최근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잇따라 완제기를 수출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난달에만 3,000억원이 넘는 수출을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오늘 이슈플러스에서는 잇단 수출 쾌거를 이룬 KAI(카이) 이봉근 상무(수출센터장)님과 최용호 IR팀장님을 모시고, 우리 방산제품의 현황과 경쟁력 들어보겠습니다.
약 3년만이죠. 연달아 완제기 수출에 성공했습니다. 의미가 남다를 것 같은데요.
[아봉근 상무]
네. KAI는 약 3년 만에 연달아 완제기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지난 2018년 5월 인도네시아 KT-1B 3대, 2017년 7월 태국 3단계 T-50TH 8대를 수출했습니다.
지난달 20일에는 인도네시아에 2,745억 원 규모 수출을 기록했는데요. T-50i 6대, 수리부속, 훈련 장비, 기술교범 등을 2024년 5월까지 납품할 예정이고요.
같은 달 30일에는 태국에 900억 원 규모 수출을 이뤄냈습니다. T-50TH 2대, 교육훈련, 수리부속, 지원장비 등 2023년 11월까지 납품할 예정입니다.
이번 수출은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 국방비가 삭감된 상황에서 수출재개를 위한 전사적 노력의 결실이자, 수출 확대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고등훈련기 T-50 계열의 누적 수출량은 총 72대로, 현재 마케팅 중인 남미나 동남아의 추가 수출이 성공할 경우 조만간 100대 돌파가 가시화 될 전망입니다.(총 72대 : 태국 14대, 필리핀 12대, 인도네시아 22대, 이라크 24대)
[앵커]
초음속 훈련기로 알려진 ‘T-50’의 강점은 뭔가요.
[이봉근 상무]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초음속 훈련기로 최신예 4~5세대 전투기 조종 훈련이 가능한 세계 최고 성능의 훈련기입니다. 디지털 비행제어, 최신 항전장비 등이 장착돼 있고요. 최고속도 마하 1.5의 초음속 비행도 가능합니다.
고등훈련기 중 최대의 무장 능력 및 최첨단 무기 장착이 가능해 경공격 임무 수행도 가능한 다목적 항공기입니다.
대한민국 공군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이라크, 필리핀, 태국 등 200여 대가 실전 배치돼 운영 중으로 안전성이 검증된 항공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잇단 완제기 수출 분위기를 이어가려면 전략 마련도 필요해 보입니다. 복안이 있습니까.
[이봉근 상무]
지속적인 원가절감과 KF-21 개발 기술력을 활용해 향후 T-50 성능개량을 추진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한편, 완제기 수출 시 상용 위성을 포함한 수출 패키지 딜을 원하는 국가에 맞춤형 제안도 추진 예정입니다.
정책적 측면에서는 정부를 중심으로 ‘팀코리아 TF’를 구성해 사전 마케팅을 진행하고, 국가 대 국가(G to G) 패키지 제안 등 국가적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 글로벌시장 경쟁에 임하면 수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수출 확대 전략을 북미, 오세아니아 등 선진국 시장에 진입해 향후, 1,000여 대까지 수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Q. ‘T-50’ 성능개량은 어떻게 돼 가고 있나요.
[이봉근 상무]
고객의 니즈와 해외 수출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중장기 성능개량 계획을 수립해서 단계적으로 항공기 성능을 높이고 있습니다.
T-50 파생형인 FA-50 경공격기는 그간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성능개량을 진행 중입니다.
우선적으로 FA-50을 대상으로 공대지 정밀타격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성능개량 활동이 완료됐고요. 임무 영역 확장을 위한 외부연료탱크 통합과 공중급유시스템 개발 활동을 진행 중입니다. 향후 공대공 무장 성능개량을 위한 단·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통합할 예정입니다.
[앵커]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우리 ‘K-방산’ 제품의 경쟁력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봉근 상무]
네. KAI에서 개발한 T-50 외에도 국내에서 개발된 지상·해상 장비 등 다양한 K-방산제품이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뛰어난 성능은 물론 경제적 운영유지비, 원활한 후속지원을 통한 높은 가동률에 따라 고객의 신뢰와 믿음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을 가진 가성비 제품으로 매력적인 선택지로 인식된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K-방산을 넘어 K-걸작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네. 이번에는 최용호 IR팀장님. KAI 실적이 궁금합니다. 올해 실적을 발표했죠. 어떤 성적을 받았나요.
[최용호 팀장]
네. 2분기 잠정실적을 먼저 말씀드리면요. 수주 501억, 매출액 7,085억, 영업이익 6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분기 잠정실적 미포함 부분도 말씀드리면요. 7월 민항기 기체구조물 공급계약(7,546억 원), 인도네시아(2,745억 원), 태국(약 900억 원) 등이 있습니다.
연말에 수주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서 올해 수주 목표는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체부품 분야는 감소했으나, 백신 확산에 따른 운항, 여객 증가로 향후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기업이 비전을 가지고 꾸준히 성장을 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까.
[최용호 팀장]
네. 지속성장을 위해 주력사업은 고도화하고, 미래사업은 내실 있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KF-X, LAH 등 대형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어 나갈 계획입니다.
기체구조물 분야는 구주사무소 개설 등 글로벌화를 기반으로 RSP(Risk Sharing Partner) 참여와 비즈니스 제트기 주익, 동체 등 전략적인 고부가가치 품목 참여를 통해 매출 규모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미래사업에는 우주와 UAM 등이 있는데요. 뉴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KAI 중심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발사체 시장 진입 및 고부가가치 분야인 영상서비스 분야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UAM 시장에 진입해 국내 기술표준을 선점하고, 2029년까지 UAM 독자모델을 개발하고 미래형 시뮬레이션 및 S/W 분석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앵커]
최근 우리 기업들이 ESG 경영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KAI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습니까.
[최용호 팀장]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 매년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를 측정하는 ESG 평가에서 KAI가 방산업계 최초로 3년 연속 종합‘A등급’을 획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KAI의 지속가능성을 증명하고, 지역사회에 상생하는 기업으로서 사회적인 공헌을 하고 있다는 것을 검증받은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환경(E) 부문에서는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을 기준으로 온실가스 배출 및 사업 폐기물 감소 활동을 체계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사회(S) 부문은 업의 특성을 살린 교육기부의 효시적 프로그램 ‘에비에이션 캠프’ 운영하며 사회공헌 전담조직을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배구조(G)와 관련해선 2018년에 업계 최초로 ISO 37001(부패방지 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하고, 대표이사와 사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의장을 분리 운영하며 윤리준법경영 및 투명경영체계 강화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ESG 경영을 위해 향후 ESG 채권 발행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KAI 주가가 얼마로 마감됐나요. 저희 시청자분들 중에 KAI 주식을 갖고 있는 분도 있을텐데요. IR팀장님이시니까. 주가 전망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최용호 팀장]
최근의 잇따른 수출 성공으로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우려했던 완제기 수주 부진의 걱정을 털어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태국 수출을 신호탄으로 동남아, 남미, 아프리카는 물론 북미, 오세아니아 등 선진국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어 수주 확대도 기대되고 있고요.
차세대전투기 사업인 KF-21과 소형무장/민수헬기 LCH/LCH도 성공적으로 개발 진행 중에 있어 양산이 착수되면 안정적으로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래사업인 우주사업도 최근 스페이스X 계약 체결,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 사업 등 KAI 고유의 밸류체인을 구축해 우주분야 생태계 구축에 집중해 미래 성장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체부품 사업 역시 코로나19의 백신개발로 수요가 회복 중이고요. 항공운송사업 회복에 따라 앞으로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KAI의 수주 잔고는 17조원인데요. 내재가치와 충분한 시장 가능성이 있다고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세계에서 인정받은 K-방산이 K-걸작으로 이어지는지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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