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7월까지 전국 평균 청약률 20대 1…1순위 통장 164만건 접수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올 들어 7월까지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이 20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분양정보, 청약률을 분석한 결과 올해 7월까지 전국에서 227개 단지, 8만1,933가구(특별공급 제외)가 입주자를 모집해 164만9,328건의 1순위 통장이 몰리며 평균 20.13대 1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임대 제외).
이는 전년 동기보다 단지수(211개), 분양가구(7만5,599가구)는 증가했으나 1순위 청약자는 지난해(184만1,289건)보다 20만 건이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평균 경쟁률은 24.36대 1을 기록했다.
경쟁률은 다소 낮아졌지만 권역별로는 온도차가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올해 청약 열기가 확연히 달라진 곳은 지방도시(수도권, 지방5개 광역시 제외)다. 1순위에만 64만2,311건이 몰렸다.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분양단지도 51개 단지에서 85개 단지로 증가하는 등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수도권 평균 경쟁률은 28.94대 1로 지난 해(30.95대 1)보다 조금 낮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경쟁이 치열했던 반면 지방 5개광역시는 1순위 청약이 급격히 줄면서 지난해 25.66대 1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평균 10.89대 1 경쟁률 기록했다.
청약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지방도시 민간아파트의 초기 분양률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타지방(지방5개 광역시, 세종시 제외)의 초기 분양률은 96.1%로 전년동기(80.5%)를 크게 웃돌았다.
지방 도시들의 약진에는 지난해 말 지방광역시를 포함한 일부 지방도시의 규제지역 확대 지정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미지정 중이던 지방광역시 잔여지역까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고, 충북 청주, 천안, 전주, 창원 등 지방도시들 다수가 이들과 함께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때문에 비규제지역으로 수요자들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아무리 비규제지역이라고 해도 수요자들은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청약이 자유롭더라도 광역 대도시들의 가격이 치솟으면서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거나 인프라가 꾸준하게 개선되는 등의 개발 환경도 선택에 중요한 요소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분양시장으로 수요자들의 발길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비규제지역의 지방 도시들의 계속된 약진이 예상된다.
부산과 울산을 생활권으로 하는 경남 양산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양산 코아루 에듀포레를 이달 분양한다. 양산시 평산동에 전용면적 59㎡, 총 225가구 규모며 단지 바로 앞에 천성초교(병설유치원 포함), 웅상중, 웅상여중, 웅상고 등의 학교가 있는 학세권 입지를 갖췄다. 실내체육관, 잔디광장이 있는 웅상 센트럴파크, 동부경찰서 등이 들어서는 웅상 행정타운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7번국도 우회도로가 개통 돼 울산과 부산 방면으로 이동시간이 더욱 빨라졌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 계획이 확정 돼 광역수요가 더 유입될 전망이다.
충남 홍성에서는 GS건설이 홍성자이 483가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 128㎡로 설계되며 대형은 복층형 펜트하우스다. 단지 옆 홍성역 일대로는 홍성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진행중이며 홍성역과 송산역을 잇는 서해선 복선전철이 2022년 개통 예정으로 수도권으로 이동이 한층 빨라진다.
경기 여주 교동에서는 동부건설이 여주역 센트레빌 트리니체를 분양한다. 경강선 여주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판교, 서울 강남 등으로 이동하기 쉽다. 여주~원주 복선전철 사업이 추진 중이며 이마트 여주점을 비롯해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등도 가까이 있다.
경기 이천에서는 9월에도 GS건설이 이천자이 더 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706가구 규모며 전용면적은 59~107㎡로 구성된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되는 단지로 공원을 끼고 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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