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 상품, 규제 홍수 속 주거 시장 블루칩 관심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부동산 규제 강화로 상대적으로 규제를 덜 받는 주거용 오피스텔과 민간임대 아파트 등의 틈새 상품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값 급등과 임대차 3법 시행, 분양 아파트의 높은 청약 가점 소식, 다주택자의 세금 부담 증가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상대적으로 이러한 부분에 강점이 있는 틈새 상품이 떠오르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건설사들이 이와 같은 틈새 상품에 고급화 설계, 다채로운 커뮤니티, 첨단 시스템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상품성도 더욱 우수해지고 있다.
최근 청약시장에서는 주거용 오피스텔, 민간임대 아파트 등의 틈새 상품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는 분위기다. 지난 6월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오피스텔’은 323실 모집에 2만6,783명이 몰리면서 82.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7월 분양에 나선 ‘동탄2신도시 대방 엘리움 레이크파크’ 주거용 오피스텔 역시 358실 모집에 1만686명이 몰려 29.8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이 밖에도 7월 평택 고덕국제도시에 분양한 ‘유보라 더 크레스트’ 주거용 오피스텔도 평균 33.6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민간임대 아파트의 경우 최대 10년 동안 이사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거주 가능한 데다, 세금 부담이 덜하다는 점 등이 부각되면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지난 3월 충남 아산시에 분양된 ‘신아산 모아엘가 비스타2차’는 평균 18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쳤다. 또한 지난 5월 평택시에 분양한 ‘안중역 지엔하임 스테이’는 834가구 모집에 총 23만8,804명이 접수하면서 2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 단지는 청약 첫날에만 8만 건이 접수되기도 했따.
업계 관계자는 “주거용 오피스텔이나 민간임대 아파트 상품은 아파트와 비교해 청약 규제나 자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서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규제의 홍수 속 이들 틈새 상품에 관한 수요는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남은 하반기 분양시장에는 틈새 상품의 신규 공급 소식이 속속 이어질 예정이다.
먼저 주거용 오피스텔의 공급이 잇따른다. 한국토지신탁과 대우건설은 9월 인천광역시 서구 경서3구역 도시개발지구에 들어서는 '경서 북청라 푸르지오 트레시엘'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49층, 6개동, 총 1,522실 규모로 조성되며, 전 실이 중소형 아파트 세대(25평형) 구조인 전용 83㎡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단지 앞에는 공원 조성이 예정된 연희공원이 자리할 예정이다.
또 롯데건설은 10월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 일대에 ‘고양 화정 루미니’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24층, 전용 77·81·84㎡ 총 242실 규모다. 롯데건설의 새로운 도심형 주거 브랜드 '루미니'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단지로, 대형마트, 영화관 등의 쇼핑·문화시설을 도보로 이용 가능할 전망이다.
민간임대 아파트 상품도 공급을 이어갈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9월 경기 안성시 당왕동 일대에 10년 민간임대 아파트 ‘안성 금호어울림 더프라임’을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240가구 규모다. 안성 1일반 산업단지와 안성 테크노밸리 등이 인접해 직주 근접 생활이 가능하며 반경1.5㎞ 이내에 11개 초·중·고가 위치해 있다.
이 밖에 롯데건설은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일원에 '수지구청역 롯데캐슬 하이브 엘'을 공급 중이다. 지하 3층~지상 36층, 4개동, 총 715가구 규모다. 10년 동안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한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 상품이며, 전 세대가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타입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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