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한 잔, 두 잔 기울이는 술잔, 췌장염을 부른다

음식을 소화시키는 효소, 체내 혈당 조절 호르몬 등 췌장은 내분비, 외분비 기능을 모두 수행하는 장기이다.
췌장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건강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그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췌장에 염증이 나타나는 췌장염이 있다. 급성 췌장염은 음주 또는 담낭·담도의 담석이 만성 췌장염은 음주 습관이 위험 인자로 분류된다. 특히 췌장염은 음주와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코올이 췌장염 발병 기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다만 알코올이 체내에 들어오면 췌장액 내 단백질 양이 많아지면서 점도를 형성, '단백전(Protein Plug)'이 나타나 췌장 기능을 방해한다는 것이 학계 내 공통된 의견이다.
급성 췌장염 발병 시 췌장 부종과 더불어 극심한 상복부 통증이 나타난다. 췌장이 부종을 일으키면서 주변을 둘러싼 막이 늘어나 신경 자극으로 이어져 통증을 일으키는 원리다. 만성 췌장염은 상복부 통증, 설사, 지방변, 무기력증, 체중감소, 황달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 포인트다.
급성 췌장염은 발병 후 빠른 치료 타이밍을 확보하면 무리 없이 췌장 기능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발병 진단 후 금주, 담석 제거 등의 치료 노력을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호전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만성 췌장염은 췌장의 조직학적 변화가 정상화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췌장이 괴사하고 나아가 섬유화로 이어져 위축되는 것이 만성 췌장염의 매커니즘이다. 따라서 급성과 만성 췌장염은 의학적 기준에 따라 별개의 유형으로 구분된다.
췌장은 전체 조직의 절반 이상이 파괴된 상태에서도 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급성 췌장염이 의심되거나 진단을 받은 경우라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담석으로 인한 중증의 급성 췌장염이라면 치료 타이밍을 확보하는 것이 예후를 좌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만성 췌장염은 정상으로 회복되기 어려운 질환이기 때문에 전문의의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증상 및 합병증이 없는 초기의 만성 췌장염이라면 정기적인 경과 관찰을 시행한다. 반대로 증상이 뚜렷하거나 합병증이 나타난 상태의 만성 췌장염이라면 췌장의 내분비, 외분비 기능 부전 관련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전지민 원장 (대연맑은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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