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멈춤’하자던 윤상기 하동군수, 출판기념회 논란
행사 진행으로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 우려
[하동=이은상기자] 지난 18일 경남 하동군에서 열린 윤상기 하동군수의 출판기념 행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서울경제TV 취재에 따르면 윤 군수를 비롯해 이날 100여 명의 참가자들이 행사장에 몰리면서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행사가 열린 18일은 정부의 방역지침이 강화된 첫 날이다. 이날 하동군에서는 18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행사 전날인 17일에는 1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행사장에는 '방역수칙 강화에 따라 출판기념회를 취소한다'는 현수막이 붙었지만, 행사장 내부에서는 비공식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장 밖에는 공식행사를 취소한다는 문구의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당초 윤 군수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로 행사장 내부 홀에서 진행되는 공식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하지만 출판기념회 공식행사 취소 사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으면서, 방문객이 몰려들자 윤 군수는 복도에서 사인회를 진행한 것.
제보자에 따르면 행사장에서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2m 이상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윤 군수는 이날 행사장에 1시간여 머물며 참가자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악수를 하는 등 방문객들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한 하동참여자치연대 대표는 “행사장 밖에는 행사를 취소한다는 문구를 걸어두고 안에서는 출판기념회를 여는 것은 일종의 꼼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 대표는 “출판기념회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접해 행사 전 날, 하동군에 행사 개최를 자제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며 “행사 하루 전, 잠시 멈춤을 호소했던 군수가 자신의 개인 행사에 참여한 것은 모순”이라고 말했다.
하동군 관계자는 서울경제TV와의 통화에서 “이번 행사는 군에서 주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출판기념회 주최 측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로 공식행사는 취소했고, 방역전문 업체를 통해 일부 행사를 안전하게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dandibodo@seadaily.com
윤상기 하동군수가 출판기념회 사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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