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공룡 발자국 화석 보존 방안 마련 ‘잰걸음’
국립지질유산센터 유치, 정촌화석 역사공원 설립 등 계획

[서울경제TV 진주=이은상 기자] 진주시가 서부경남 지역에 흩어진 화석을 관리할 (가칭)국립지질유산센터 유치와 정촌 화석산지 보호각 설치 등을 골자로 한 화석관리 방안 마련에 나선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난 23일 황권순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장과 면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에서 백악기 척추동물 화석 1만여 점이 출토된 진주 정촌 화석산지의 보존 및 활성화 방안과 서부경남과 남중권에 집중된 지질유산의 통합 관리·활용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조규일 시장은 “서부 경남에 집중된 화석산지에 대한 연구와 관리를 위해 정촌 지역에 화석 수장고 역할을 할 국립지질유산센터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황권순 과장은 “화석보관 시설물 설치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국립지질유산센터 필요성 용역을 통해 관련 사업이 단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답했다.
진주시는 현재 센터 필요성을 진단하기 위한 관련 용역비와 정촌 화석산지 보호각 설계비 3억원을 비롯해 화석산지 토지보상비 10억원(1차 년도)의 예산을 확보했다.
시는 내년 2월 센터 필요성 진단과 정촌 화석산지 보호각 설계 용역을 추진, 2023년부터 시설물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보호각 준공은 2024년 말쯤으로 예상된다.
현재 진주지역에는 진주익룡발자국 전시관과 경남과학교육원 두 곳에 화석을 보관하는 수장고가 있다.
하지만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 지역에서 보존가치가 높은 백악기 화석이 거듭 출토되고 있어 이들 화석을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한 시설과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고성 덕명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전문가들은 서부경남의 흩어진 화석을 보존·관리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 지역에 특화된 자연사 박물관 건립을 꼽는다.
서부경남에 자연사 박물관이 건립되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는데, 해당 업무를 맡기 위한 전담팀 구성이 관건이다.
전담팀 구성을 위해선 서부경남 지자체 간 연대와 경남도의 지원이 필요하다. 무등산권 지질공원은 광주시와 전남 화순·담양군 등 지자체가 전담기구를 설립해 연대한 대표사례로 꼽힌다.
서울경제tv는 앞서 3차례에 걸친 기획보도에서 이와 관련된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전담팀이 구성되면 자연사 박물관건립뿐 아니라 국가지질공원 인증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등 서부경남 지역의 추가적인 관광자원화 효과도 기대해볼 만하다.
한편 서부경남 지역에는 진주 정촌·유수리, 고성 덕명리, 하동 중평리 화석산지 등 세계급 보호대상 4곳을 비롯해 50곳 이상의 지질유산이 있다. dandibodo@seadaily.com/

하동 중평리 화석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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