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코골이 악화시키는 흡연, 수면 건강에 악영향

문화·생활 입력 2022-01-21 10:14:10 수정 2022-01-21 10:14:10 정의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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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는 백해무익한 존재로 악명이 높다. 흡연을 할 경우 담배 속 발암 물질이 폐 등 호흡기계에 침투하여 건강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흡연은 폐 등의 호흡기 건강 뿐 아니라 수면 건강마저 악화시킨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담배에는 니코틴, 타르 외에 발암 물질 12가지가 포함돼 있다. 또 1급 발암 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벤젠, 1-아미노나프탈렌, 2-아미노나프탈렌, 1·3-부타디엔, 벤조피렌, 4-아미노비페닐 등도 들어 있다.


무엇보다 포름알데히드는 질식을, 1-아미노나프탈렌은 호흡 곤란을 야기하는 발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아세트알데히드, 카테콜 등의 담뱃 속 2B급 발암 물질 역시 호흡 곤란을 유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발암 물질이 호흡기에 침투할 경우 자연스레 호흡 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또한 흡연은 코골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담배 물질이 상기도 점막에 부종을 일으켜 퉁퉁 붓게 만드는데 이로 인해 수면 중 원활한 호흡 체계가 방해를 받기 때문이다. 상기도 점막에 부종이 발생하여 기도가 좁아져 코골이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나타나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정상인의 기도 크기는 10~15mm 정도다. 반면 코골이 혹은 중등도 이상 수면호흡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의 경우 7mm 가량으로 정상인보다 좁다. 이러한 기도 크기는 흡연 등 후천적인 원인에 의해 좁아질 수 있다.


코골이는 잠을 자는 도중 좁은 기도로 호흡을 할 때 공기가 통과하며 연구개, 혀뿌리 뜽을 떨리게 하여 나타나는 증상이다. 심하면 수면 중 일시적인 호흡 단절을 초래하는 수면무호흡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잠을 잘 때 호흡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숙면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체내 산소 부족까지 일으킬 수 있다.


이처럼 흡연하는 습관을 장기간 유지할 경우 수면 중 수시로 코골이가 나타나고 나아가 숙면을 방해해 수면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


수면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면 주간졸림증, 기면증, 만성피로에 시달리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폐혈관 수축과 일시적인 폐동맥고혈압을 유발하는데 이는 고혈압의 원인이 된다. 무호흡이 저산소증과 연관되어 수면 중 심각한 부정맥을 초래해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올바른 수면 건강을 위해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금연 이후 코골이 증상 개선 여부를 명확하게 살피기 위해 수면클리닉에 내원하여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수면다원검사는 환자의 수면 상태 및 기도 크기 등을 면밀히 파악해보는 검사 방법이다. 수면구조검사, 수면호흡검사, 수면움직임검사 등을 위해 필요한 센서를 부착한 뒤 평소 수면 시간에 맞춰 잠을 자기만 하면 검사가 이루어진다.


검사 후 양압기 착용, 기도확장수술 등의 치료를 결정할 수 있다. 나아가 수면 건강 개선을 위한 생활요법을 병행하여 근원 치료 효과를 확보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이종우 원장(숨수면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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