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분양시장 ‘물 마케팅’ 눈길…“수영장·인피니티풀·온천 등 특화설계”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임인년 분양시장에 ‘물 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고급화·차별화 전략을 내세운 단지들은 차별화 요소로 실내 수영장, 루프탑 인피니티 풀, 아쿠아리움, 온천, 스파 등 물을 테마로 한 커뮤니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입지상 바다나 강, 호수, 수변공원 인근에 위치한 분양단지들은 자연환경과 조망권을 내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우선 아파트 분양단지들은 물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천 서구에서 공급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아파트는 서해바다와 아라뱃길 조망권을 갖추고,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참여하는 단지 내 미니 워터파크 등의 커뮤니티가 조성된다는 점을 마케팅 전략으로 내세웠다. 그 결과 단지는 인천 최고인 8만4,730건의 청약접수가 이뤄지며, 평균 27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같은 달 울산 동구에서 청약을 받은 ‘울산 지웰시티 자이’는 단지 내 미니카약물놀이터를 도입한다는 점을 강조해 1만5,681명의 청약자를 모집, 평균 6.86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아파트 뿐만아니라 비 아파트 단지인 오피스텔이나 생활형 숙박시설,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과 타운하우스 등 세컨드하우스 상품도 물 마케팅을 속속 강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주거기능이 강조되고 있는 오피스텔은 하이엔드 바람이 불고 있다. 고급 호텔에서나 볼 수 있던 '인피니티풀'을 내세워 오피스텔도 고급주거시설이란 인식을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실제 서울 강남구 우성아파트 사거리에 들어서는 ‘루카831’은 최상층에 인피니티풀과 옥상정원 등 하이엔드 어메니티가 설계된다. 단지는 평균 경쟁률 12.14대 1로 청약을 마감한 바 있다.

물 마케팅을 내세운 수익형 단지들 또한 주목받고 있다. 부산 남구에 분양한 주거용 오피스텔인 ‘빌리브 센트로’는 고급 주거단지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바다 조망(일부 제외)과 단지 내 워터 가든 등의 커뮤니티를 중점적으로 강조하는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 단지 청약에는 1만4,960명이 몰리며 평균 38대 1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감했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코로나 여파와 소득수준의 증가로 아파트뿐만 아니라 수익형 부동산, 세컨하우스 전반에도 조망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올해에도 강변, 해안가, 호수, 강, 천 등에 입지한 주거시설은 수요자들이 꾸준히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시화MTV에 들어서는 복합상업시설 '아쿠아펫랜드' 투시도. [사진=아쿠아펫랜드]

업계에선 올해 물 마케팅을 앞세워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이 계속될 전망이다.

우선 서울 서초동에 하이엔드 오피스텔인 ‘더 그로우 서초’가 이달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19층, 총 221실의 주거용 오피스텔로 구성되며, 모든 유닛은 투룸 구조로 설계된다. 프라이빗풀과 함께 조성되는 루프탑 인피니티풀(25m 정규 3개라인), 최상층 커뮤니티 시설 배치 등 고기능성의 하이엔드급 부대시설도 들어선다. 3호선 남부터미널역(예술의전당)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2호선·3호선 환승역인 교대역과 2호선 서초역도 인근에 있다

경기도 시화MTV(멀티테크노밸리)에는 관상어 테마파크 몰 ‘아쿠아펫랜드’가 들어선다. 이 상업시설은 국내 최초 관상어 테마파크를 콘셉트로 한 4세대 복합쇼핑몰이다.이 상업시설은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6만3,562㎡(계획) 규모로 조성된다. 상가는 소비만 이뤄지는 곳이 아닌 관광지처럼 방문객들이 체험하고 즐기면서 시간을 소비하는 문화를 접목시킨 복합쇼핑몰이 될 전망이다.

강원도 홍천에 들어서는 테라스형 타운하우스 '홍천 리빙웰타운' 조감도. [사진=홍천리빙웰타운]

강원도 홍천에는 2층 구조 테라스형 타운하우스인 ‘홍천 리빙웰타운’이 분양 중이다. 단지는 총 50세대로 조성될 예정이며, 집안에서 온천을 테마로 스파나 월풀 등을 추가 비용없이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풀장 조성에 텃밭제공, 독립마당, 광폭 테라스 등이 제공되며, 홍천강을 따라 산책로, 자전거 길, 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csj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