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도서지역 배송' 어디든 가능해진다

전국 입력 2022-02-09 18:17:28 수정 2022-02-09 18:17:28 금용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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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물품 공동 배송, 창고·보관함 공유 서비스 제공

제주도 청사 전경. [사진=금용훈 기자]

[제주=금용훈 기자] 제주도가 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으로 도민들이 '도서 지역 배송 불가'라는 제약이 해소될 전망이다.

 

올해부터는 도서 지역 배송 불가 상품을 제주에서도 구입할 수 있고, 제주산 물품의 공동 배송도 가능해진다. 도내 여유 물류창고나 물품 보관함 등을 활용해 도민과 관광객의 물품 보관도 예약할 수 있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물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제주형 공유물류 플랫폼 '모당(modang.kr)' 서비스를 이달부터 본격 운영한다.

 

제주도는 지리적 제약으로 인해 도민과 기업들이 감수해 온 불이익을 해결하고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법을 택했다.

 

상품 구매의 폭을 넓히고 물류비를 절감하여 도민의 물류 기본권과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관련 총 사업비로 2024년까지 4년간 17억 원(국비 5억원, 지방비 12억 원)을 투입한다.

 
제주도는 지난해 5월 국토교통부의 '2021 디지털 물류 실증단지 조성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이후, 9월부터 사업에 착수해 물류 현장,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해왔다.

 

본격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지난해 12월에는 체험단을 꾸려 한 달간 도민과 기업의 사용 후기를 서비스에 반영하며 '현장 실증'을 진행했다.

 

'모당' 플랫폼에서는 △제주 배송 불가 상품 배송 △제주산 물품 공동 배송 △창고 및 물품 보관함 공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주 배송 불가 상품 배송은 도민들이 그동안 선택조차 할 수 없었던 상품의 배송지를 육지거점센터로 지정하면 '모당'에 등록된 물류기업이 희망 주소지까지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제주산 물품 공동 배송은 물류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중소 제조기업들의 상품 등을 '모당'에 배송 등록하면 공동물류 운송업체로 등록된 물류기업이 도내 또는 도외로 배송을 해준다.

 

창고 및 물품 보관함 공유 서비스는 도내 유휴공간이 있는 창고 및 물품 보관함 소유자가 '모당'에 등록하면 물품 보관이 필요한 도민과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편의를 제공한다.

 

서비스 이용을 희망하는 도민이나 기업들은 온라인으로 '모당' 플랫폼에 접촉하거나 앱을 설치해 회원 가입 후 이용하면 된다.

 

최명동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제주형 공유물류 플랫폼 모당의 운영을 통해 도민과 기업의 편의를 제공하고, 제주물류 서비스가 한 단계 높은 혁신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jb00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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