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분양시장 '대형 평형' 인기…중소형 청약 갱쟁률보다 3.5배↑
[서울경제TV=설석용기자] 제주도 분양시장에서 대형평형에 대한 인기가 중소형보다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는 청약 경쟁률 집계가 시작된 2009년 이후 총 1만 2,790가구가 일반 공급됐다. 이에 9만 3,037명의 청약자가 몰렸고 평균 7.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면적별 경쟁률을 보면 대형과 중소형은 약 3.5배 차이가 났다. 전용 85㎡가 넘는 대형 타입은 1,453가구 일반 공급에 2만 8,555건이 접수돼 평균 19.6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전용 85㎡ 이하 중소형 타입은 한 자릿수 경쟁률에 그쳤다. 1만 1,337가구 공급에 6만 4,482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5.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적으로 중소형 가격이 더 빠르게 오르는 추세인 반면 제주도는 지난 2007년 대형 타입 상승률은 10.44%로, 중소형(9.28%)을 앞서기 시작했다. 이후 2010년을 제외하고 2019년까지 10여년간 대형 타입이 중소형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부동산투자이민제를 바탕으로 성장한 제주 부동산 시장은 대형 타입 수요가 많았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주지 못했다”며, “2009년부터 현재까지 대형 타입 공급량은 전체의 약 11%에 불과했지만 청약자수는 31%로 수급 불균형이 지속돼 온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R114 분양정보에 따르면 올해 제주에 2,741가구의 신규 물량이 공급된다. 이 중 대형 타입이 포함된 단지로는 ‘더샵 연동포레·더샵 노형포레’ 2개 단지, 총 120가구와 ‘제주 용담 공동주택’ 213가구, ‘한화 포레나 제주대정’ 503가구 등이 있다. /joaqu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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