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철 의원 "이준석, 여순사건특별법 공 가로채려는 간악한 술책"
"여순사건특별법 통과 과정 이준석 역할 단 한번 들은 적 없어"
"상처 아물지 않은 희생자·유족 농락한 후안무치" 사과 촉구

[순천=신홍관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국회의원은 “당 대표가 돼서 가장 먼저 노력한 것이 여순사건특별법 통과였다”고 말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순천을 갈라치고 공을 가로채려는 간악한 술책”이라고 비판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소병철 의원은 지난 8일 배포한 자료에서 “여순사건특별법은 지난 16대 국회부터 20대 국회까지 20년 동안 총 8번 법안이 발의됐으나 국민의힘 전신인 정당들이 이념적인 이유로 반대하여 번번이 폐기되어 왔다”고 강조하며, “국민의힘 당대표가 특별법에 대해 할말이 있다면 적어도 74년 동안 통한의 역사를 견뎌오신 희생자와 유족들께 먼저 사죄하고 용서를 받은 다음에야 가능한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어 소 의원은 “여순사건특별법을 한글자 한글자 직접 성안하고, 입법과정에서 유족회, 시민단체 등과 간담회·설명회 개최, 기자회견 개최, 행정안전부 장관 면담, 국회 행안위에 유족회 탄원서 제출, 특별법 제안설명, 야당 의원 한분 한분 만나가며 협상했던 본인과 전남동부권 의원들의 노력이 하루 아침에 도둑 맞은 심정”이라며 억울함을 삼키며 입장을 전했다.
소 의원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는 2021년 6월 11일에 당대표에 취임했지만, 이 시기는 여순사건특별법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이미 두 차례나 심의돼 같은해 4월 22일 사실상 수정가결됐고 행안위 전체회의 상정만을 기다리고 있던 상태로 특별히 당대표 역할이 필요한 때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소병철 의원은 이와 관련 “2020년 7월 29일, 여순사건특별법을 민주당 152명의 의원들의 공동발의를 받아 대표발의하고 2021년 6월 29일 본회의를 통과하는데까지 모든 과정에서, 단 한번도 이준석 대표의 공로를 들어본 적이 없고 만난적도 없다”면서 “대표발의한 국회의원 귀에 단 한번 들리지 않은 사람이 법 통과에 무슨 노력을 했다는 것인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소 의원은 “여순사건특별법 통과는 순천과 여수, 그리고 전남·전북·경남의 염원이 만들어낸 역사”라면서 “아전인수격 공 가로채기로 아직도 상처가 아물지 않은 여순사건 희생자·유족을 우롱한 후안무치 행위”라고 강조하며 이 대표를 향해 사과를 촉구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유가족과 전남 동부권, 호남 시민들의 피맺힌 한과 아픔을 후벼팠다”면서 “아무리 선거를 앞두고 있더라도 역사적인 사건을 거짓으로 왜곡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 있냐”며 “유가족들은 엎드려 울고 싶은 심정일 것”이라고 절규했다.
여순사건특별법은 사건 발생 73년 만인 지난해 7월 29일, 국회 입법 시도 20여 년 만에 최초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제정됐다. 당시 본회의 표결에서도 반대와 기권을 한 의원들은 모두 국민의힘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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