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생명과학, 리보세라닙 반려견 항암제 국내 IND 승인

증권·금융 입력 2022-03-23 10:16:57 수정 2022-03-23 10:16:57 배요한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HLB생명과학은 23일 리보세라닙 (Rivoceranib)의 반려견 유선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허가용 임상시험계획 (IND)을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동물용 항암제의 경우 단 1회 임상 승인으로 곧바로 시판이 가능하다. 

 

최근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급속도로 증가하며 반려동물 치료제 시장이 크게 확장되는 가운데, 반려견은 사람보다 암 발병률이 더 높고, 특히 8세 이상의 반려견의 경우 사망 원인의 약 50%가 암으로 나타나고 있어 반려동물 전용 항암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중 유선암은 비만세포종(피부암)이나 림프종과 함께 반려견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암종이다. 사람보다 동물에게서 약 4배 정도 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암 발생률이 높은데도 지금껏 승인 받은 동물용 항암제는 국내에는 전무하며 해외에서도 승인 사례가 5개에 그치고 있다. 그 마저도 모두 비만세포종 또는 림프종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 받았을 뿐 유선암 치료제로 허가 받은 전례는 전세계에 아직 없다.

 

실제로 해외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동물항암제인 마시벳 (Masivet, AB Science사 제품) 및 팔라디아 (Palladia, Zoetis사 제품)의 경우 비만세포종 치료제로만 국한되어 있다.

 

한용해 HLB생명과학 사장은 이번에 승인된 임상시험을 통해 리보세라닙이 반려견 유선암 치료제로 유효함을 입증한다면 세계 최초로 반려견 유선암 치료제가 된다""다른 고형암 및 림프종 등의 혈액암에도 순차적으로 유효성을 증명하여 반려견 대상 범용 항암제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LB생명과학은 임상CRO인 노터스와 함께 우선 6개 병원에서 유선암으로 진단받은 환견을 대상으로 리보세라닙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할 예정이며, 빠른 속도로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향후참여 병원을 대폭 늘려 임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임상결과를 기반으로 내년 중에 허가 신청에 들어갈 계획이다.

 

리보세라닙은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 (VEGFR2)를 타겟으로 하는 표적항암제로 기존 제품인 팔라디아에 비해 표적에 대한 활성이 6배나 높아 다양한 암종에서 치료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경구용 항암 신약이다.

 

HLB생명과학은 이미 비임상 연구를 통해 반려견 유선암 세포주를 이식한 마우스에서 리보세라닙 투여로 인해 종양이 뚜렷하게 축소되는 항암효과를 확인하였고, 독성 평가시험을 통해서도 비글견에서 리보세라닙의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다. (Li and Kim et al., BMC Vet Res, (2021) 17:338).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최근 가장 주목 받는 산업분야의 하나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으며 2027년에는 6조원대의 시장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HLB생명과학 관계자는 리보세라닙에 대한 국내 판권 및 유럽과 일본 판권 일부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정식 품목허가에 따라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byh@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공지사항

더보기 +

이 시각 이후 방송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