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MZ세대 공략...키워드는 'K-로제'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지난해부터 식품업계에서 '로제 소스'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27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배달의 민족 애플리케이션 이용자의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로제 떡볶이, 로제 찜닭 등 로제 소스를 활용한 음식 주문율이 전년 대비 7배나 폭증했다.
‘로제(rose)’는 토마토소스에 우유와 생크림을 섞어 만든 것으로, 특유의 고소한 맛으로 양식 요리인 파스타에 활용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고추장에 우유, 크림 등을 섞어 만든 ‘K-로제’가 떡볶이, 찜닭 등의 한식과 좋은 궁합을 자랑하는 대세 소스로 떠올랐다.
스쿨푸드에 따르면, 2008년부터 출시한 로제 맛 ‘매운 까르보나라 파스타 떡볶이'의 누적 판매량이 올해 2월 기준 615만 그릇을 돌파하며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국내 식품 브랜드는 다양한 퓨전 음식에 거부감이 적은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올해도 로제 소스를 활용한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BQ는 토마토의 상큼함과 크림의 고소함이 조화로운 ‘로제치킨’을 새로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의 닭 한 마리에서 2조각만 나오는 속 안심살로 만든 순살 메뉴로, 함께 제공되는 로제 소스를 곁들여 먹을 수 있다.
어린아이 전용 식사에 함유된 로제 소스도 눈길을 끈다. 아이배냇의 ‘로제치킨스튜’는 국산 닭고기에 다양한 종류의 채소를 함께 넣어 편식하기 쉬운 아이들에게 영양 잡힌 한 끼를 선사한다.
기존의 맛에서 로제 맛으로 리뉴얼해 신제품을 선보이기도 한다. 해태제과는 기존에 있던 떡볶이 맛 스낵인 ‘신당동떡볶이’를 ‘신당동 로제떡볶이’로 리뉴얼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한 ‘로제 소스’는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해 앞으로도 다양한 음식에 활용되며 스테디셀러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며 “소비자들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특색 있는 로제 메뉴의 출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kimsou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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