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최상목-김소영 ‘경제 원팀’ 솔솔…“친시장 인사 환영”
[서울경제TV=장민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총리 후보자로 한덕수 전 총리를 지명하면서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등 경제팀 인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윤 당선자 측에서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대통령실 경제수석까지 ‘경제 원팀’이 드림팀으로 이어지게 할 최적임자를 찾고 있다”고 밝힌 만큼, 경제 정책을 완성해 갈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의 첫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의원은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해 거시경제, 금융 분야에서 주로 근무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1차관과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역임했다. 이후 20·21대 국회의원을 하면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했고 최근에는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는 등 행정·입법부에서 두루 폭넓은 경험을 쌓아왔다.
당초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지만 개인적 사정 등으로 인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전날 한 후보자 지명 기자회견에서 경제부총리 인선 발표 일정에 대해 “총리 후보자와 더 논의해서 아주 늦지 않게 국민 여러분께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또 경제부총리와 손발을 맞춰 국내 금융 정책을 총괄할 금융위원장에는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로 박근혜 정부에서 기재부 1차관을 지낸 최상목 농협대 총장이 유력 거론된다. 최 간사는 행정고시 29회 출신으로 기재부 경제정책국장 등 요직을 거쳐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과 기재부 1차관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공직을 떠나 2020년 6월부터 농협대 총장으로 일하다가 인수위 경제분과 간사로 합류했다.
행시 25회의 추 의원과 행시 29회 최 간사는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서 함께 일한 선후배 사이로 알려져 있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가 2005년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을 지내던 시절 추 의원은 재경부 금융정책과장, 최 간사는 재경부 증권제도과장을 맡아 한 후보자와 함께 일했던 경험이 있다. 최 간사 외에도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 등도 금융위원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대통령실 경제수석에는 윤 당선인의 대선 캠프 시절부터 활동했으며 경제1분과 인수위원인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근혜정부 청와대에서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냈고 윤 당선인 대선 캠프에서부터 활동했던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의 기용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통상 파트의 외교부 이관 가능성이 거론되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는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이창양(행시 29회) 카이스트 교수, 이인호 무역보험보험공사 사장(행시31회) 등이 거론된다.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윤 당선인의 대선 캠프에서 부동산 공약을 설계한 김경환 전 국토교통부 1차관, 인수위 부동산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고 있는 심교언 건국대 교수가 후보군에 들어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자유로운 시장 경제 체제·공정 경쟁 기조 하에 친시장적인 입장을 갖고 계시고 시장을 잘 이해하고 계신 분들이 내각 인사로 기용되는 것은 재계 쪽에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jj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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