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환절기 협심증 등 심장질환 각별한 주의 필요

문화·생활 입력 2022-04-08 16:08:35 수정 2022-04-08 16:08:35 정의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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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폭으로 벌어지는 환절기에는 협심증 등 심장질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체온 유지를 위해 혈관이 수축하는 과정에서 여러 심장질환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심장질환은 암에 이어 우리나라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그 중에서도 협심증 등 관상동맥질환의 비중이 매우 크다고 알려져 있다.


협심증이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증으로 협소하게 변해 발병하는 심장질환을 말하는데 관상 동맥 내부의 경화성 변화가 나타나면서 혈관 면적이 정상 수치 대비 70% 이상 좁아져 발생하는 것이 바로 협심증이다. 이는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 발병하는 심근경색과는 서로 연장선상에 있다.


협심증은 어느 정도의 혈류가 유지되는 상태이기 때문에 평상 시 자각을 하기 어렵다. 하지만 근육의 산소요구량이 갑작스레 상승하는 상황을 맞이하면서 협심증 증세가 두드러진다. 운동을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경우, 차가운 날씨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스트레스 등에 의해 심적으로 흥분한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협심증 주요 증상으로 극심한 흉통을 꼽을 수 있는데 보통 5~10분 정도 시간이 지난 후 자연스레 사라진다. 이때 환자 상태에 따라 안정형 협심증, 불안정형 협심증, 변이형 협심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안정형 협심증은 가장 흔한 유형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심장에 부담이 되는 행동을 했을 때 가볍고 짧은 흉부 통증이 나타난다. 불안정형 협심증은 안정형과 달리 약간의 활동 혹은 안정시에도 발작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변이형 협심증은 운동, 스트레스 여부와 관계 없이 관상동맥 혈류량이 감소하며 발작을 일으키는 케이스다.


문제는 협심증 병기가 진행되면서 통증 지속 시간이 점차 늘어난다는 것인데 이는 심근경색증으로 진행하는 위험신호로 볼 수 있다. 특히 당뇨 환자라면 비특이적인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더욱 큰 문제는 협심증 등 심장 질환을 정확하게 발견할 수 있는 국가 건강검진 종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당뇨·고혈압·비만 등 기저 질환을 보유한 경우, 심장 질환 가족력을 보유한 경우 정기적으로 심장 질환에 대한 추가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심장 질환을 진단하는 주요 검사 방법으로 심장 초음파 검사, 심전도 검사, 운동부하 검사, 동맥경직도 검사 등이 있다. 확실한 진단을 위해 핵의학 영상 검사, 관상 동맥 조영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검사 결과를 토대로 병증을 파악한 뒤 협심증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데 경미하다면 약물 치료를 시행한다. 만약 병증이 악화된 상태라면 관상동맥 성형술,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 관상동맥 우회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


기억할 점은 협심증 치료에 대해 상호 보완적인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스텐트 시술을 받은 후에도 약물 치료는 꾸준히 이뤄져야 하며, 가벼운 운동, 식이요법 등 지속적인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협심증을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 신원식 일산하이병원 원장(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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