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걱정 ‘뚝’…흔들림 없는 학세권 단지

경제·산업 입력 2022-04-12 13:35:37 수정 2022-04-12 13:35:37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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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올해 초부터 부동산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도보권에 학교 시설이 위치한 학세권 단지가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주택 주 수요층인 3040세대의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자녀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한 학세권 단지의 선호도는 꾸준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66만9,182건으로 이 중 30~40대의 거래량은 33만6,119건으로 조사됐다. 전체 매입자 2명 중 1명이 3040세대인 셈이다.


3040세대의 맞벌이 가구 비율도 높아지는 추세다. 통계청이 조사한 맞벌이 가구 비율에 따르면 마지막 조사 시점인 2020년 30~39세의 맞벌이 비율은 51.3%를 기록했다. 2013년 첫 조사 시점인 41.5% 기록 이후, 2019년 처음으로 50%대를 넘어서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분양 시장에서는 학세권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지난 3월 광주광역시 북구 용두동에서 분양한 ‘첨단프라임시티 서희스타힐스’는 평균 50.9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도보 5분 내에 용두초등학교와 용두중학교가 위치해 있다. 또 같은 달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구리역’도 평균 14.9대 1의 두 자릿 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구리초등학교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고, 인근 인창중·고등학교 등 학교시설이 밀집돼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회사 생활과 가사, 육아 등을 병행하는 3040세대의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자녀들의 교육 시설을 얼마나 안전하고 가깝게 통학할 수 있는지가 내 집 마련에 큰 요소로 꼽히고 있다“면서 “최근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학세권 단지의 인기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편한세상 시흥장현 퍼스트베뉴’(위),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아래 왼쪽), ‘센텀 아스트룸 SK VIEW’ 투시도. [사진=각사]

부동산 시장 상황이 이렇게 되니, 학세권을 내세운 신규 분양도 줄을 잇고 있다.


우선, 시흥도시공사가 시행하고 DL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시흥장현 퍼스트베뉴’가 이달 경기도 시흥시 시흥장현 공공주택지구에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한여울초등학교와 연접한 학세권으로 안전한 통학 환경이 조성돼 있고, 서해선 시흥능곡역 및 시흥시청 주변 학원가 이용도 편리하다. 


인천도시공사가 시행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는 12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단지는 인천광역시 서구 불로동 일원에 위치하고 보육 시설이 예정돼 있으며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 예정 부지가 모두 단지 반경 700m 안에 위치해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달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여1동에 ‘센텀 아스트룸 SK VIEW’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무정초, 장산중까지 걸어서 등하교가 가능한 학세권이며 다수의 학원가가 가까이 있다. 


현대건설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도보권에 해양3초(2024년 9월 예정)와, 인천현송중학교가 있고 채드윅국제학교, 과학예술영재학교를 비롯해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등이 가깝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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