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의 월세화' 가속…월세 거래 사상 최고
1분기 월세거래 2만1,091건…작년대비 28.18%↑
세입자 전세값 상승·금리인상 부담…월세 선택
서초구·송파구 월세가격 약 100만원 상승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앵커]
올해 1분기 서울 월세 거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에 더해 월셋값도 오르는 상황인데요. 자세한 내용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아파트 시장에선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임대차 계약 5만4,457건 가운데 2만1,091건이 월세 계약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같은 분기에 1만6,454건인 것과 비교해 28.18%가 오른 겁니다.
1분기 아파트 월세 거래량이 2만 건을 넘은 건 서울시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입니다.
서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높아진 배경에는 임대차 3법이 손에 꼽힙니다.
임대차3법 시행 이후 전세가격이 급등하고 매물이 줄어든 상황에서 대출 규제에 금리인상으로 부담을 느낀 세입자가 월세를 선택하고 있는 겁니다.
[싱크] 최황수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전세자금 대출의 금리도 오르다보니까 차라리 월세를 내는 월세 금리가 전세자금 대출의 금리하고 그렇게 차이가 안 나면 실제 보증금을 많이 투자하지 않고, 월세를 선택하는 것도 나름의 합리적인 소비라고 생각하는..."
월세 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래미안신반포팰리스 84㎡는 지난달(29일), 보증금 2억에 월세 370만 원에 거래됐었는데 어제(11일) 같은 평형이 보증금 2억에 월세 48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서울 송파구 트리지움 59㎡ 또한 지난 3월 보증금 1억에 월세 211만 원에 거래됐었는데, 같은 평형이 이번 달(4일)엔 보증금 1억에 월세 3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움직임이 예상되고, 전세 대출 규제 탓에 월세 선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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