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흥·수원 등 ‘청약통장無’ 주거상품 공급 활기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높아진 청약가점으로 인해 청약 통장이 필요 없는 주거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서울 강북·은평, 경기 시흥·의정부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통장無’ 주거 상품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주거형 오피스텔을 비롯해 민간임대, 또 무순위 청약으로 아파트를 분양 받는 경우 추첨으로 당첨자를 정해 청약 가점이 부족해도 당첨 가능하고, 청약 고가점자도 통장을 아낄 수 있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2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청약홈에서 청약을 받은 전용면적 40㎡ 이상 주거형 오피스텔 4554실에 5만5667건의 청약이 몰려 평균 12.2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 ‘병점역 서해 스카이팰리스’ 1단지에는 1만건이 넘는 청약이 쏟아졌다.
주거형 오피스텔은 100% 추첨으로 당첨자를 갈라 30대에 불리한 무주택기간·부양가족수 등 가점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주택 소유와 무관해 유주택자도 청약을 넣을 수 있다. 또한 만 19세 이상이면 거주지와 무관하게 전국 어디에서 청약 가능하다. 단지별로 중복 청약을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
이달에는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주거형 오피스텔 ‘시흥시청역 루미니’이 분양을 앞뒀다. 시흥 장현지구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42~76㎡ 총 351실 규모다. 이미 개통한 서해선 시흥시청역이 도보거리에 자리하고, 추가로 신안산선(공사중), 월판선(공사중)도 들어설 예정이다. 또 수원 권선구 고색2지구에서는 DL이앤씨가 주거형 오피스텔 ‘e편한세상 시티 고색’ 분양을 앞뒀다. 전용면적 84㎡ 총 430실 규모다.
민간 임대 아파트 인기도 뜨겁다. 지난 4월 경기 의왕시에서 민간임대 아파트로 공급된 ‘힐스테이트 인덕원’은 평균 231.8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충남 아산시에 분양된 ‘힐스테이트 천안 아산역 듀클래스’ 오피스텔 역시 평균 242.7 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전 주택형 마감했다.
민간임대도 주거형 오피스텔과 청약 조건이 비슷하다. 하지만 분양 단지별로 청약시 거주지 제한을 두거나, 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우선 공급하기도 해 모집공고를 유심히 살펴 봐야한다.
이달 민간임대는 우미건설이 의정부에 ‘리듬시티 우미린’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총 767가구로 구성되며, 의정부 경전철 고산역이 가깝다.
아파트는 무순위 청약이 청약통장과 무관하게 진행된다. 규제지역은 청약홈에서 의무적으로 청약이 진행되며, 무주택세대구성원인 성년자가 1인 1주택에 한해 해당 주택건설지역 거주자만 청약을 넣을 수 있다. 다만 규제지역은 투기과열지구 10년, 청약과열지역 7년의 재당첨 제한은 적용 받는다.
이달 서울에서는 한화건설이 시공하는 강북구 ‘한화 포레나 미아’가 전용면적 84㎡ 중심으로 청약홈에서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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