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성공…민간 우주시대 '활짝'

[서울경제TV=서지은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목표한 고도 700㎞에 도달하는데 성공했다.
21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인공위성을 계획된 궤도에 안착시켰다고 공식 발표했다. 누리호 프로젝트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이번 발사에 참여한 민간 기업들에게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누리호 개발에는 설계와 제작, 시험, 발사 등 모든 과정이 순수 국내 기술로 진행됐으며, 국내 민간 기업 300여곳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엔진 제작부터 체계 조립, 발사대 건설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에 동참하며 누리호의 성공을 이끌었다.
참여 기업으로는 누리호 체계 총조립을 맡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엔진 조립을 맡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표적이다.
KAI는 2014년부터 누리호 사업에 참여해 누리호 체계 총조립을 맡았다. 300여개 기업이 납품한 제품 조립을 총괄하는 역할이다. 누리호 1단 연료탱크와 산화제 탱크도 제작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75t급 액체로켓 엔진을 납품해 발사 성공을 도왔다. 해당 엔진은 누리호를 우주로 쏘아 올리는 핵심 부품으로 발사체가 중력을 극복하고 우주 궤도에 도달하는 동안 극한의 조건을 견뎌낼 수 있도록 제작됐다.
현대중공업은 2013년 '나로호'(KSLV-Ⅰ) 발사대를 구축했던 경험을 토대로 이번 누리호 프로젝트에서 한국형발사체 발사대 건립을 총괄했다. 현대중공업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4년 6개월에 걸쳐 전남 고흥군에 누리호 전용 제2 발사대를 건립했다.
현대로템은 누리호 추진기관 시스템 및 추진공급계 시험설비를 구축해 발사 전 누리호 성능을 안정적으로 시험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이외에도 △체계종합(유콘시스템, 카프마이크로 등 6곳) △ 추진기관/엔진(에스엔에이치, 비츠로넥스텍 등 9곳) △구조체(두원중공업, 에스앤케이항공 등 9곳) △ 유도 제어/전자(스페이스솔루션, 덕산넵코어스 등 7곳) △열/공력(한양이엔지, 지브이엔지니어링 등 3곳) 등 주력 분야 참여 기업만 30여곳에 이른다.
정부에 따르면 누리호 전체 사업비의 80% 규모인 약 1조5,000억원이 참여 기업에 쓰였다. 2013년 나로호 프로젝트 당시보다 국내 기업들의 참여도가 대폭 확대되면서 민간 우주시대가 도약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writ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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