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임대주택 아녜요~"…행복감·삶의 질 향상
공용커뮤니티, 노인부터 아이까지 안식처로 이용
작은도서관, 아이들 위한 방과 후 수업 운영
공공임대 46㎡ 한 달 월세 30~40만 원 수준
맞춤형 설계로 조성…세입자 바뀔 때마다 도배지 교체
[앵커]
천정부지로 솟은 집값 때문에 주거취약계층들은 내 집 마련은 커녕 거주할 곳을 찾기조차 어려운 현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LH가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은 시세보다 절반 가까이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에 따라 최장 30년까지 지낼 수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민간 건설사가 만든 아파트 단지들과 비교해도 품질이나 단지 환경과 부대시설이 비슷한 수준으로 조성돼 거주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하는데요. 설석용 기자가 둘러보고 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하남시 미사 17단지 LH국민임대주택에 6년째 거주하고 있는 이상아 씨.
상아 씨는 고등학교 1학년부터 초등학교 1년까지 5명의 자녀를 둔 다둥이 맘입니다.
자녀들 교육에 부대 비용까지 매달 지출 부담이 크지만 하루하루 삶은 만족스럽습니다.
자녀들이 등교한 뒤 오후가 되면 단지 안에 마련된 공용커뮤니티 작은도서관에 나와 어린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이 단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며 유쾌한 하루를 보냅니다.
특히, 단지 인근에 학교가 가깝게 있는 이른바 '학세권'으로 자녀들 교육 역시 큰 걱정이 없습니다.
[인터뷰] 하남미사 17단지에 거주하고 있는 이상아 씨
"어른과 아이들 모두 문화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초등학교, 중학교가 가깝고요 고등학교도 가까워서 아이들이 다니고 좋고요. 조금만 더 나가면 상가들도 군데군데 많아서..."
상아 씨의 자녀들은 물론 단지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면 곧장 작은도서관으로 와 방과 후 수업을 들으며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인터뷰] 하남미사 17단지에 거주하는 유혜림(8세) 외 4명
"칼림바랑 책 친구가 재밌어요. 매일매일 오고 싶어요."
단지 내 다목적 운동시설에서는 입주민들끼리 다양한 동호회 활동도 하며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탁구장 영상 넣어주세요)
하남미사 17단지에서 가장 큰 평형인 전용면적 46.82제곱미터의 경우 한 달 월세는 대략 30~40만 원 정도. 여기에 관리비 10만 원 정도를 더하면 집값으로 나가는 한 달 지출은 50만 원에 불과합니다.
방 두 칸에 거실과 베란다가 있고, 각종 가전제품을 놓을 수 있도록 맞춤형 설계로 만들어져 다소 비좁지만 생활 만족도는 높습니다.
또 세입자가 바뀔 때마다 집안 도배지와 장판을 새롭게 교체해줘 항상 안락한 공간이 유지된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부대시설, 질 높은 관리 서비스까지, 공공임대주택을 단기적으로 거쳐가는 곳이 아닌 장기 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주거문화도 생기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설석용입니다. /joaquin@sedaily.com
[영상취재 김서진 / 영상편집 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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