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출신 군산대 조광현 교수 "수학의 매력은 논리죠"

전국 입력 2022-07-06 14:49:41 수정 2022-07-06 14:49:41 이인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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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소통하며 학습하는 동아리 '머싱 러닝' 회자
복합구조 6축 센서 로봇팔 제어 연구·RCC 센서개발 몰두

군산대학교 수학과 조광현 교수.

[군산=이인호 기자] "수학의 매력은 역시 모든 것을 다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 같아요. 논리적으로 뭔가를 파헤치다 보면 복잡하게 꼬여 있는 문제들, 이들의 이해관계를 쉽게 풀어 헤칠 수 있는 묘한 느낌, 한 마디로 논리적 사고를 통해 복잡한 문제들의 해결책을 도출해 내는 수학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어요."


한국인으로는 첫 허준이 교수가 '수학 노벨상'이란 필즈상 수상을 계기로 수학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의대나 약대로 대표되던 기존의 이공계 진학 구도에서 수학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수학을 즐기면서 게임처럼 배울 수 있는 기법을 전파하고 있는 30대 수학자에 눈길이 쏠린다.

3년전 2019년 9월 국립 군산대학교 교수로 임용된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사 출신 조광현(32) 교수가 바로 그다.


조 교수는 "최근 빅 데이터나 알고리즘을 통해 소비자의 성향을 분석하는 일이 중요해지면서 보험이나 은행, 증권, 컨설팅 등 수학 전공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직업군도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이런 분위기 속에 미국에서는 ‘수학자’가 대학교수와 통계학자 등을 제치고 최고의 직업으로 뽑히기도 했다"면서 수학 예찬론을 읊었다.


그는 고교 교사인 아버지와 초등 교사인 어머니 영향으로 수학을 좋아했고, 초등학생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미래의 꿈을 수학자로 정하고 수학공부에 매진했다.


특히 2007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으로 진학 후 2014년 박사 과정 중 전국 수학분야 4명의 인재만 선발했던 한국연구재단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박사 펠로우십에 선정 돼 3년간 총 9000만원의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그의 수학적 탁월한 창의성과 잠재능력을 전국에 알리게 된 계기가 됐다.


군산대 교수 부임 후 한국연구재단에 공모한 사업  Brain Pool(해외 고급 과학자 초빙·활용)에 선정돼 미국 텍사스대학교 수학과 이영주 교수와 공동으로 연구하면서 학생들에게 명사로 각인돼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미혼인 그는 매일 새벽까지 연구에 몰두하며 군산대 컴퓨터 정보통신공학과 신성윤 교수와 함께 공유전공 빅데이터수리전산공학전공 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수학과 최초로 학부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수학을 학습하는 코스, 흔히 인공지능을 공부하면서 숙지해야 할 필수 수학지식인 선형대수학, 확률론, 미적분의 전범위가 아닌 필수적 요소만 선별해 공부하는 ‘머신러닝’ 동아리를 만든 것도 회자됐다.


교수로 임용된지 1년여 동안 7편의 논문을 발표 할 정도로 수학 연구에 몰입하고 있는 전도유망한 수학자로 꼽힌다.


조 교수는 "수학은 학생이 주도하고 직접 참여하면서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학문이다. 일방적 전달 강의 방식에서 벗어나 토론형 강의를 고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르치고 설명하는 것보다 질문을 통해 학생들에게 내재된 지식을 상기하게 된다"면서 "또 반박을 통해 스스로 무엇을 모르는 지를 자각하며 사고가 확장되고 수학적 문제해결력이 길러지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일반적인 교육 방법이며 기호에 살을 붙이고 개념과 원리에 숨겨진 이야기라는 옷을 입히면 한권의 소설책을 읽듯이 수학을 즐길 수 있다. 이처럼 알고 보면 수학은 어느 학문보다 흥미롭고 인간적이며 따뜻한 학문"이라며 거듭 수학의 의미를 설명했다.


1989년 서울에서 출생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한 조광현 교수는 경계 함유 유한 요소법과 다중 격자 방법, 유체 역학 시뮬레이션으로 석유 공학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등장하는 유체 역학 문제를 푸는 수치 방법을 개발 중이다.

혈류 역학, 머신 러닝과 관련해 딥러닝 기법과 XG-Boost를 이용해 강물의 수중 산소 농도를 예측하는 연구에 참여하고 있고 복합구조 센서 분석을 통해 6축 센서를 통한 로봇 팔 제어 연구, 수학적 모델링과 RCC 센서개발 등에 몰두하고 있다. /k9613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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